포토 시 - 그리움이 사는 곳
2022.09.22 08:10
포토 시 - 그리움이 사는 곳
수평선 위로
반쪽만 보이던 해님같이
구름 커튼 사이로
반쪽 얼굴 내밀던 달님같이
그대 얼굴 반쪽만 보여 주는가
삶이란
절반의 기쁨과 절반의 슬픔
하늘로 치솟던 흰 파도도
끝내는 제 자리로 돌아 와
푸른 빛깔 고요로 잠을 청하는 수평선
출렁이는 그리움도 하필이면
안 보이는 그 곳에만 살아
구멍 난 세월
오늘도 눈 비비며
하얀 조가비 찾듯 널 찾는다
(사진 : 곽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