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8 21:49

늦가을 빗길 / 성백군

조회 수 51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늦가을 빗길 / 성백군

 

 

111

프리몬트(Fremont), 아침나절

비가 옵니다

가로수 낡은 잎에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글썽글썽

빗물인지 눈물인지

다 산 목숨이라 안 그래도 힘든데

춥기까지 하다며

갓길 모퉁이에 모여 떨고 있습니다

 

절망일까요, 포기일까요?

그게 무엇이든 위로가 필요하다고

낙엽을 주어  잎맥을 엮으며

바람결에 열심히 달래고 있는 늦가을 빗길

 

갈잎도 있고

단풍도 있지만, 가야지요.

바람 부는 대로 정처 없이 뜨나는 여생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 ?
    Noeul 2022.11.09 17:32
    가을 우수가 흠뻑 적셔 오네요. Fremont, CA 앨리자벳 호수 한 바퀴 돌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비 오는 날 좋은 시 고맙고요, 건강이 제일이랍니다. 노을 이만구 드림
  • ?
    하늘호수 2022.11.16 09:35

    하와이에서 Fremont로 이사 온 지가 달반 됩니다

    다행이 집에서 호수까지 도보로 한 10분 거리라

    자주 갑니다.  하와이에서는 단풍은 볼 수 없었는데

    여기서는 참 멋집니다. 42년만에  접하는 풍경인걸요

    노을 선생님. 예쁜 댓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6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82
2205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52
2204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81
2203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39
2202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393
2201 동백꽃 천일칠 2005.03.17 245
2200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21
2199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422
2198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김사빈 2005.04.02 324
2197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29
2196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354
2195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59
2194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06
2193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65
2192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306
2191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07
2190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김사빈 2005.05.04 258
2189 유나의 웃음 김사빈 2005.05.04 454
2188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84
2187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4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