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0 20:57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칙 폭 칙칙폭폭

울 넘어 들여오는 기적소리가

연말을 재촉합니다

왜 가야 하는지

가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창 너머 보이는

조각하늘에

낡은 나뭇가지가 걸려 있습니다

몇 안 남은 갈잎이

불어오는 바람에 제 운명을 맡겨 보지만

허사입니다

 

허공을 나르는 갈까마귀 떼

군무를 이루며 방향을 정하는 것 같더니

금방 구름으로 들어가 보이질 않습니다

길을 잃었나 봅니다

 

세월, 참 춥습니다

FREMONT 초겨울 아침이라

이불에서 나오기가 싫습니다

이러다간 세월을 영영 잃어버릴 것 같아

벌떡 일어납니다. 우수수 시간이 떨어지는 소리

칙칙폭폭 세월이 달려듭니다

 

 

  • ?
    Noeul 2022.12.20 23:20
    프리몬트 종착역 기적소리... 두고 온 고향역의 추억에 뒤척이던 밤이었습니다. 그곳은 겨울비 내려 가끔은 추운 날씨인데, 건강 챙기시길 빕니다. 노을 이만구 드림
  • ?
    하늘호수 2022.12.27 14:06

    감사합니다

    제가 이사 와 살고 있는 집이 Fremont 기차역 부근 입니다

    집에서 호수 군락까지 도보라 한 20분 거리입니다

    이만구 선생님의 향수만 어지럽히지 않았는지 염려되면서도

    함께 서정을 나눌수 있는 분이 있어서 좋습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 ?
    Noeul 2022.12.28 10:17

    기적소리는 제가 프리몬트로 이사와 힘들 때 오래전 이야기였습니다. 배려하시는 선생님 마음이 '참 아름답다'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프리몬트는 좋은 학군 지역입니다. 그곳 호수 걷기가 북적인다면, 봄철은 뒷산 꽃피는 Mill Creek 산책로가 호젓해서 좋고요, 차로 간다면, 여름산으로는 우드사이드에 있는 Huddart Park이 아주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노을 이만구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4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39
883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69
882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1
881 세상 어디에도 불가능은 없다 file 박상희 2006.06.08 372
880 세상 인심 강민경 2013.04.10 152
879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97
878 시조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4 74
877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3
876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199
875 세상을 열기엔- 손홍집 2006.04.09 161
874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76
873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199
872 세월 Gus 2008.06.08 120
871 세월 & 풍객일기 son,yongsang 2010.03.07 844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68
869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44
868 소라껍질 성백군 2008.07.31 169
867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4
866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0
865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38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