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아파트 길모퉁이를 지나가는데

 

음식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기, 사람이 살고 있었든가?’

 

언제나 창문은 닫혀있고

 

인적이라고는 그림자조차 본 적 없는데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사람

 

아무렴 어떤가

 

그냥 지나쳤다가 불이라도 나면

 

나도 함께 낭패당할 판인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사회적 관습 때문에 비난받을까 봐

 

모르는 체한다고 포기가 될 일이든가, 그날 이후

 

모퉁이만 돌면 자꾸 뒤돌아 보이고

 

누가 있을까 두리번거리게 되는 것을

 

 

 

저기 온다. 저 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난 낯모르는 사람이지만

 

하이, 하고 손을 흔들며 말을 붙인다

 

그도 몸을 흔들며 아침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다

 

 

 

저 모습, 저 냄새가

 

각박한 현대인의 세상살이 인심에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 바로 세우기가 되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9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152
848 등라(藤蘿) 이월란 2008.02.16 238
847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2
846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0
845 시조 등나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8 72
844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76
843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0 75
842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64
841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840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74
839 시조 들풀 . 1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1 242
838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2
837 들꽃 곽상희 2007.09.08 236
836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4
835 들국화 강민경 2007.12.29 188
834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22
833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0
832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66
831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91
830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7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