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시간 / 신현숙
2023.03.01 12:21
머무는 시간 신현숙 어릴 적 저 물놀이하던 냇가 지금도 그대로 일까 그 속으로 밤하늘 가르며 뛰어 놀던 별들도 아직 그대로 일까 먹구름은 제 무게에 겨워 한바탕 장마 비 쏟고 나면 더위는 치솟아 흰 뭉게구름으로 피어올랐다 그 뭉게구름처럼 유년 시절은 자유로웠지만 그것은 참으로 한정된 자유였고 더 큰 상상을 만들어 내기엔 너무도 작았던 나의 세계는 집 앞의 냇가와 창가 머리 위 반짝이던 별들과 작은 숲이 전부였다 그래도 그 속에서 간직하고 꿈꾸었던 나의 소중한 시간들 아직도 나의 마음 속 영원히 머무는 시간으로 남아 늙어가는 삶이 팍팍할 때마다 그때로 되돌아가 어린 시절의 영원한 활력을 고향을 그린다 하얀 서정시 한 편을 남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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