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시간 / 신현숙
2023.03.01 12:21
머무는 시간 신현숙 어릴 적 저 물놀이하던 냇가 지금도 그대로 일까 그 속으로 밤하늘 가르며 뛰어 놀던 별들도 아직 그대로 일까 먹구름은 제 무게에 겨워 한바탕 장마 비 쏟고 나면 더위는 치솟아 흰 뭉게구름으로 피어올랐다 그 뭉게구름처럼 유년 시절은 자유로웠지만 그것은 참으로 한정된 자유였고 더 큰 상상을 만들어 내기엔 너무도 작았던 나의 세계는 집 앞의 냇가와 창가 머리 위 반짝이던 별들과 작은 숲이 전부였다 그래도 그 속에서 간직하고 꿈꾸었던 나의 소중한 시간들 아직도 나의 마음 속 영원히 머무는 시간으로 남아 늙어가는 삶이 팍팍할 때마다 그때로 되돌아가 어린 시절의 영원한 활력을 고향을 그린다 하얀 서정시 한 편을 남기기 위해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 | 보이지 않는 길 - 조만연 | 미문이 | 2005.02.14 | 204 |
26 | 우주자궁- 석상길 | 미문이 | 2005.02.07 | 133 |
25 | 아 아멘을 하지 않아도 - 고현혜 | 미문이 | 2005.01.30 | 154 |
24 | 노송 - 백선영 | 미문이 | 2005.01.23 | 172 |
23 | 아내의 잠꼬대 - 오영근 | 미문이 | 2005.01.12 | 173 |
22 | 은빛 지느러미 - 김영교 | 미문이 | 2005.01.02 | 130 |
21 | 이도강의 별 - 장효정 | 미문이 | 2004.12.26 | 181 |
20 | 설야 - 정용진 | 미문이 | 2004.12.19 | 150 |
19 | 데낄라 소라리스 - 미미 박 | 미문이 | 2004.12.12 | 262 |
18 | 회전목마 - 조옥동 | 미문이 | 2004.12.05 | 195 |
17 | 물 밑에서 - 김혜령 | 미문이 | 2004.11.28 | 160 |
16 | 떠나는 날을위하여-기영주 | 미문이 | 2004.11.22 | 154 |
15 | 해장국집에서 - 길버트 한 | 미문이 | 2004.11.14 | 324 |
14 | 점의 노래 - 석정희 | 미문이 | 2004.11.02 | 146 |
13 | 국화 옆에서 - 오연희 | 미문이 | 2004.10.24 | 288 |
12 | 베니스 해안에서 - 조정희 | 미문이 | 2004.10.13 | 213 |
11 | 마지막 껍질 - 정어빙 | 미문이 | 2004.09.30 | 187 |
10 | 강강수월래 - 고대진 | 미문이 | 2004.09.15 | 197 |
9 | 홍인숙(Grace) - 아버지의 단장(短杖) | 미문이 | 2004.09.07 | 205 |
8 | 블루 피쉬 - 최영숙 | 미문이 | 2004.08.28 | 7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