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9 09:17

황토물 / 성백군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토물 / 성백군

 

 

집 앞 개천이

시뻘겋게 넘실거린다

목욕물, 산의 배설물, 흙의 상처를 씻어내는 소독물인가

 

며칠째 비 와서

봄장마가 왜 이리 길어하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자연을 폄하했는데

 

미안하구나

내 입장만 생각해서

이제, 그동안의 네 수고를 알았으니

언제쯤 맑은 물을 볼 수 있겠니?

 

입으로만 말고

먼저 몸으로 해 보란다

물가에 널브러진

비닐봉지, 찌그러진 깡통, 나무토막, 등

쓰레기 청소부터 해 보시란다

 

주변이 깨끗해야

몸도 마음도 치유된다고

넘실넘실 집 앞 개천 황토물에서

자연의 호소를 듣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6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47
2245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47
2244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47
2243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47
2242 시조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2 49
2241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49
2240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49
2239 시조 유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1 50
2238 시조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8 50
2237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50
2236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50
2235 시조 독도獨島 - 나의사랑은 독도란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6 51
2234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51
2233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51
2232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2
2231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52
2230 시조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7 52
2229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53
2228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53
2227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