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9 09:17

황토물 / 성백군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토물 / 성백군

 

 

집 앞 개천이

시뻘겋게 넘실거린다

목욕물, 산의 배설물, 흙의 상처를 씻어내는 소독물인가

 

며칠째 비 와서

봄장마가 왜 이리 길어하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자연을 폄하했는데

 

미안하구나

내 입장만 생각해서

이제, 그동안의 네 수고를 알았으니

언제쯤 맑은 물을 볼 수 있겠니?

 

입으로만 말고

먼저 몸으로 해 보란다

물가에 널브러진

비닐봉지, 찌그러진 깡통, 나무토막, 등

쓰레기 청소부터 해 보시란다

 

주변이 깨끗해야

몸도 마음도 치유된다고

넘실넘실 집 앞 개천 황토물에서

자연의 호소를 듣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5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이승하 2011.08.23 391
2244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381
2243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세계는 한류열풍, 김우영 2012.04.06 697
2242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13
2241 시조 <저울로 달 수 없는 묵직한 선물> / 민병찬 file 독도시인 2021.06.11 102
2240 시조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file 독도시인 2021.07.09 261
2239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81
2238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승하 2004.11.27 972
2237 '여성'에 대한 명상 이승하 2004.08.30 695
2236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25
2235 (단편) 나비가 되어 (1) 윤혜석 2013.06.23 249
2234 (단편) 나비가 되어 (2) 윤혜석 2013.06.23 185
2233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331
2232 (단편) 나비가 되어 (4) 윤혜석 2013.06.23 362
2231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236
2230 (단편) 나비가 되어 (6) 윤혜석 2013.06.23 310
2229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윤혜석 2013.06.23 302
2228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360
2227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19
2226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28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