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바람 따라
바람에 잡혀서
바람이 가자는 대로 흘러갑니다
세파에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꽃잎 하나하나가 잡고 있던 꽃봉을 놓았습니다
편할 줄 알았는데
힘은 덜 든다지만
어지럼증이 너무 심해
목적도 방향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라고
꽃잎이 베란다에 매달려 도움을 청하네요
한 봉지 쓸어 담아
원 나무 밑에 내려놓았습니다
내년 봄에
부활할 수 있기를
손 모아 기도합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211 | 시 | 홀로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6 | 348 |
| 2210 | 시 |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1 | 231 |
| 2209 | 시 |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23 | 367 |
| 2208 | 시 | 보훈 정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16 | 256 |
| 2207 | 시 | 삽화가 있는 곳 2 | 김사빈 | 2023.05.14 | 251 |
| 2206 | 시 | 4월, 꽃지랄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5.09 | 255 |
| » | 시 |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02 | 252 |
| 2204 | 시 | 빗방울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25 | 222 |
| 2203 | 시 | 황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19 | 234 |
| 2202 | 시 |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4.09 | 304 |
| 2201 | 시 |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03 | 233 |
| 2200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256 |
| 2199 | 시 | 꽃샘추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7 | 212 |
| 2198 | 시 |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1 | 415 |
| 2197 | 시 | 소화불량 / 성배군 | 하늘호수 | 2023.02.21 | 326 |
| 2196 | 시 | 봄, 까꿍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14 | 304 |
| 2195 | 시 | 길가 풀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07 | 209 |
| 2194 | 시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31 | 234 |
| 2193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296 |
| 2192 | 시 | 겨울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7 | 2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