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9 20:29

4월, 꽃지랄 / 성백군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월, 꽃지랄 / 성백군

 

 

4월은 

봄이라지만 잔인한 달

피는 꽃보다 지는 꽃이 더 많습니다

 

나도 그렇습니다. 한 일주일 

구토에, 뱃멀미 어지럼증에 비틀거리다가

또 열흘, 지독한 변비에 대변도 못 보고 

결국, 수술하여 쓸개에 생긴 결석을 제거한 후에야

겨우 살았습니다만

아직 옆구리에 쓸개 속의 오물을 빼내느라 물통을 차고 다닙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아픈 아내가 나만 의지하고 지내다가

내가 아프니까 어찌할 줄 몰라 벌벌 떨기만 합니다

하도 안타까워 안아 주었더니

아내의 눈물이 내 가슴을 적시고

내 눈물이 아내의 머리칼을 씻깁니다

 

주님, 여기가 끝이면

낙화가 됩니다. 소속도 모르는 꽃 지랄이지요

고통을 통하여 당신의 섭리를 알았사오니

당신의 은혜 아래 살게 하옵소서

내 남은 생을 한 번 더 거듭나게 하여 주시고

사랑으로 채워주시옵소서

 

   1309 - 05022023

 

 
  • ?
    오연희 2023.05.15 11:58

    사모님이 많이 편찮으신듯 하여 마음이 아프네요.

    빠른 회목을 위해 잠시 두손 모읍니다.

    부디 힘내시기 바랍니다.

  • ?
    하늘호수 2023.05.16 21:29

    감사합니다. 회장님

    차첨 좋아  지겠지요

    그리고 지난번에 말씀하신 19일 금요일 줌강의는

    아들에게 부탁하여 듣도록 준비했습니다

    거듭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9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2068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37
2067 불경기 성백군 2009.05.04 535
2066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5
2065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32
2064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2063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이승하 2008.02.10 530
2062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30
2061 옛날에 금잔디 서 량 2005.11.26 528
2060 꿈속으로 오라 관리자 2004.07.24 524
2059 6.25를 회상 하며 김사빈 2006.06.27 523
2058 秋江에 밤이 드니 황숙진 2007.08.06 523
2057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2056 수필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박성춘 2015.07.16 518
2055 한국전통 혼례복과 한국문화 소개(library 전시) 신 영 2008.06.17 517
2054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516
2053 수필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미주문협 2017.01.30 516
2052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6
2051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강민경 2009.04.13 514
2050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4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