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합실 풍경은
2023.05.14 23:22
대합실 풍경은
내 시간 속에 들어가는 길
겹겹이 쌓인 침묵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안에는 여전히 부산한 일정이 빽빽이 일렬횡대이다
생각은 지난 것과 지금 것 경계에서 한 발을 디디고
유년이 쪼르르 달려온다
잊고 살았던 정숙이가 언니 한다
6.25 사변에 인민군에게 쫓겨 다니던
총부리 앞에 빌던 엄니, 언니가
20세 안 된 소년병사 총구 앞에
사시나무 떠는 아버지가 불쌍했고
훌쩍 떠진 생각은 항상 속울음이다
여유를 가진 시간 엔
엇 그제 손녀의 결혼식이었다
신부 신랑은 꽃 같은 모습이다
어제는 맨해튼에서 뉴욕 50가를
브로드웨이로 센츄럴 공원을 헤매며 낭만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시가코 뮤지컬을 보고
호텔로 오니 밤새 뮤지컬 환영으로 밤새도록 뒤척이고
우린 하와이로 가는 길을 준비로 일상을 기다리는 중
이 아름다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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