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지난밤

봄비 다녀간 뒤

나목의 가지 끝에 맺힌 빗방울

열매일까? 눈물일까?

 

아침부터

말똥말똥, 글성글성

바람 불면 떨어질 것 같고

햇빛 들면 마를 것 같아

조마조마

 

안 그래도 되는데

때 되면 저절로 없어질 텐데

태어났으니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생명이란 본래 그런 것이라고

햇빛이 들여다 보고, 바람이 건드려 보지만

 

알 수 없다

저 빗방울이 싹의 젖줄이 될는지

낙수가 되어 바닥을 치며 한탄할는지

모른다.  몰라서 사람도

하늘을 담고 땅을 밟으며 저 빗방울처럼, 이제도

말똥말똥 글성거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2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9
781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49
780 사랑이란 file 박상희 2006.04.25 250
779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50
778 바람서리 이월란 2008.02.20 250
777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50
776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50
775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50
774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50
773 울 안, 호박순이 성백군 2008.03.09 251
772 수필 세계 한글작가대회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박영숙영 2015.10.31 251
771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51
770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51
769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51
768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52
767 베고니아 꽃 곽상희 2007.09.08 252
766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252
765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52
764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52
763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유성룡 2007.06.17 253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