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지난밤

봄비 다녀간 뒤

나목의 가지 끝에 맺힌 빗방울

열매일까? 눈물일까?

 

아침부터

말똥말똥, 글성글성

바람 불면 떨어질 것 같고

햇빛 들면 마를 것 같아

조마조마

 

안 그래도 되는데

때 되면 저절로 없어질 텐데

태어났으니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생명이란 본래 그런 것이라고

햇빛이 들여다 보고, 바람이 건드려 보지만

 

알 수 없다

저 빗방울이 싹의 젖줄이 될는지

낙수가 되어 바닥을 치며 한탄할는지

모른다.  몰라서 사람도

하늘을 담고 땅을 밟으며 저 빗방울처럼, 이제도

말똥말똥 글성거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8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81
827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3
826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5
825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백야/최광호 2005.09.15 305
824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40
823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86
822 돼지와팥쥐 -- 김길수- 관리자 2004.07.24 492
821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589
820 동화 당선작/ 착한 갱 아가씨....신정순 관리자 2004.07.24 965
819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2
818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77
817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7
816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388
815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2
814 동백의 미소(媚笑) 유성룡 2005.12.15 261
813 동백꽃 천일칠 2005.03.17 253
812 시조 동백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24 117
811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3 195
810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2 134
809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5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