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7 시조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7 79
246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67
245 시조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7 53
244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54
243 시조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8 118
242 시조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9 116
241 시조 코로나 19 – 달맞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6 61
240 시조 코로나 19 – 방심放心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6 80
239 시조 코로나 19 – 봉선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5 106
238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58
237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43
236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70
235 시조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3 56
234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195
233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10
232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07
231 시조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8 84
230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18
229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41
228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23
Board Pagination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