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8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08
347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8
346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08
345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4 108
344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108
343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08
34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8 108
341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08
340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08
339 장대비와 싹 강민경 2006.03.14 107
338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07
337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07
336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7
335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07
334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7
333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7
332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07
331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07
330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07
329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7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