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42
어제:
3,657
전체:
16,511,19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8.29 21:32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기누설 / 성백군

 

 

8월 폭염에

호수 한 바퀴 돌기가 쉽지 않다

어림잡아도 2마일은 될 것 같다

 

저기, 저 전망 환한 곳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땡볕 아래 의자에는

아무도 없다

몇 달 전만 해도

춥다고 햇볕만 찾아다니며 우대하더니

어느새 그늘이 없다고 저를 외면한다며

의자 등받이가 화상도 마다하지 않고

반짝반짝 햇볕을 씻어내느라 바쁘다

 

그러니까

함부로 나서지 말란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먹히는 때가 있고, 막히는 곳이 있는데

요즘 세상사는 점점 이편저편으로만 만들어 놓고는

무조건 제 편 들기만을 바라니

 

마침내

땡볕 의자의 천기누설이다

저를 비난히지 말고 더 이상 계산도 하지 말고

저쪽, 그늘 밑 의자로 가서 푹 쉬시란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9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109
988 시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987 시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63
986 문단권력 또는 공해 관리자 2004.07.24 998
985 문경지교(刎頸之交) 유성룡 2006.05.27 477
984 시조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1 136
983 시조 묵정밭 / 천숙녀 3 file 독도시인 2021.02.03 165
982 시조 묵정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9 95
981 시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194
980 시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1
979 시조 무지개 뜨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8 109
978 시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46
977 시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976 시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3
975 무서운 여자 이월란 2008.03.26 443
974 무서운 빗방울들이 서 량 2005.10.16 189
973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11.02.12 931
972 무사고 뉴스 성백군 2006.07.19 242
971 시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45
970 시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