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시 - 뽑힌 소나무
2023.09.03 12:51
수령은 얼마일까
뿌리 째 뽑힌 생목
생전 한번 눕지 못한
모진 세월 견뎌 내고
이제사
발 뻗고 누워 보는
생애 첫 호사로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늘 푸른 나의 소나무
마음 뜨락 깊은 곳에
숨겨놓은 엄니 잔영
새벽길
달리다 머뭇대는
애잔한 풍경이어라
(세리토시 레지오날 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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