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2 20:41

얌체 기도 / 성백군

조회 수 3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얌체 기도 / 성백군

 

호수 안

말뚝 위에 새 한 마리 앉아

기도합니다.

 

해는 저물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무에 그리 간절한지 물결마저 잔잔합니다

 

신이시여

종일 굶었습니다

배가 너무 고픕니다

발밑으로 물고기 한 마리 보내주소서

 

지나가던 바람

그 모습을 보고 하도 안타까워

새의 깃털을 흔들며 날개를 펼칩니다만

꼼작 않습니다

 

얌체, 저러다가 저 새

기도에 빠져 물귀신이 되겠네요

 

메모 : <기도란 말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말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스스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9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22
1648 자유의지 박성춘 2010.05.23 750
1647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1
1646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0
1645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15
1644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86
1643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02
1642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42
1641 숙제 박성춘 2010.07.20 833
1640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063
1639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3
1638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80
1637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4
1636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19
1635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52
1634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9
1633 맥주 박성춘 2010.10.01 809
1632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87
1631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6
1630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8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