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7 11:22

가을 산책 / 성백군

조회 수 1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이 맑고

햇볕이 너무 좋아, 운동도 할 겸

산책을 나왔습니다

 

동네 한 바퀴 도는데

아내가 핸드폰을 잊고 나왔다고 안절부절입니다

괜찮다고, 내가 가지고 나왔으니까

당신은 내 손만 꼭 잡고 있으면 된다며

잡은 손에 힘을 줬더니만

 

아파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가

백치처럼 하얗게 웃습니다

그 웃음이 전이되어

내 마음에 이유 없는 꽃이 피더니

늙은 몸에서도  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살랑살랑

올가을에는 나에게  세상이 부러워하는  

고운 단풍이 들 것이라며 내 귀를 열어

미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여줍니다

 

   1324 - 092829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72
224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14
223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81
222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04
221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72
220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47
219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29
218 시조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3 68
217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63
216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99
215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33
214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21
213 시조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5 130
212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82
211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81
210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68
209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46
208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02
207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63
206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06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