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198
어제:
3,685
전체:
16,731,84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10.24 17:26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나이 많아

세상 걷기가 힘들어

가을 들길에 나를 내려놓았습니다

 

부자로 살지는 못했지만

굶지는 않았고

힘은 들었지만, 철이 없어

그것이 고생인 줄 몰랐습니다

 

억새, 갈대, 고추잠자리,

작은 새, 빨간 나무 열매, 털 달린 홀씨,

하나님의 뜰에서 뿌리를 내렸으니

한 생을 잘 살았다고

다들, 나름대로 아름답게 익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짐은 가볍습니다

내가 개미처럼 작아져서

낭떠러지에서 떨어져도 상처 입지 않습니다

낯설면서도 친근하고

쓸쓸하면서도 포근한 이길

 

노년에

풍경 속에 든 작은 나를 짚어보며

더 작아지려고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1 시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85
1260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85
1259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85
1258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185
1257 시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85
1256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86
1255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박성춘 2008.02.11 186
1254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6
1253 시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6
1252 시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86
1251 거울 유성룡 2006.04.08 187
1250 시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7
1249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87
1248 시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87
1247 시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7
1246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87
1245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87
1244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87
1243 시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87
1242 시조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3 18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15 Next
/ 115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