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36
어제:
1,903
전체:
16,506,33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10.31 15:39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갈잎 / 성백군

 

 

베란다 들창으로 내다보이는

저 활엽수 갈잎

일전에 전해받은 젊은 지인의 부고 같다.

 

육십 대인데

이제 겨우 가을 입군데

곧 있으면 단풍 들 텐데, 뭐가 그리 급해서

사고사인지 병사인지 모르겠지만

흉하다

 

죽음 앞에

마땅히 위로해야 하겠지만

늙음이 싫다고 스스로 자진한 것 같아

추하다. 싫다.

 

가을엔

단풍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모르고

일찍 죽은 저 갈잎

늙음을 욕보인다고 청소부 아저씨가

포대에 쓸어 담아 숨도 못 쉬게

아귀를 꼭꼭 묶어 길거리에 내놓았다

 

   1327 – 10082023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9 시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46
1528 시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6
1527 시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46
1526 시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1525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9 146
1524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6
» 시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46
1522 시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7
1521 시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1520 시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47
1519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47
1518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47
1517 시조 독도 -안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7 147
1516 시조 몽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0 147
1515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47
1514 시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7
1513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1512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8
1511 시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1510 시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4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