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495
어제:
1,589
전체:
16,510,68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10.31 15:39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갈잎 / 성백군

 

 

베란다 들창으로 내다보이는

저 활엽수 갈잎

일전에 전해받은 젊은 지인의 부고 같다.

 

육십 대인데

이제 겨우 가을 입군데

곧 있으면 단풍 들 텐데, 뭐가 그리 급해서

사고사인지 병사인지 모르겠지만

흉하다

 

죽음 앞에

마땅히 위로해야 하겠지만

늙음이 싫다고 스스로 자진한 것 같아

추하다. 싫다.

 

가을엔

단풍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모르고

일찍 죽은 저 갈잎

늙음을 욕보인다고 청소부 아저씨가

포대에 쓸어 담아 숨도 못 쉬게

아귀를 꼭꼭 묶어 길거리에 내놓았다

 

   1327 – 10082023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9 시조 몽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0 147
748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47
747 시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7
» 시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47
745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744 시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46
743 시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6
742 시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46
741 기타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file 작은나무 2019.03.04 146
740 시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6
739 시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46
738 시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737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6
736 봄볕 성백군 2006.07.19 145
735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734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733 겸손 성백군 2008.04.04 145
732 시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45
731 시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5
730 시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