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4 20:11

늙은 등 / 성백군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늙은 등 / 성백군

 

 

늦가을 서녘 해가

나뭇가지에 걸리자

단풍잎은 석양에 멱감고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가는 길이

쓸쓸하고 외로워도

뒤돌아보며 팔랑팔랑

실바람에도 힘을 냅니다

 

살날이 많아

앞길이 막막한 젊었을 때는

앞에서 안아주는 사람이 힘이 되더니만

늙어 보니까,  여생(餘生)이야 뻔한 일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

단풍잎을 들추고 내게 내려앉은 석양빛이

내 뒤를 다독거립니다. 따뜻합니다.

늙은 등이

살아온 날들로 인하여 위로를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9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67
1328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167
1327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67
1326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67
1325 잔설 강민경 2006.03.11 168
1324 아가 얼굴위에 강민경 2008.05.15 168
1323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68
1322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8
1321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8
1320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68
1319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68
1318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8
1317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68
1316 잔설 성백군 2006.03.05 169
1315 어머니의 웃음 성백군 2008.05.09 169
1314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69
1313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9
1312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69
1311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9
1310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69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