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1 18:38

단풍잎 꼬지 / 성백군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풍잎 꼬지 / 성백군

 

 

아내가 단풍잎을 줍는다

고운 단풍잎을 찾는다고

가을 나무 아래서 낙엽을 뒤척인다

 

단풍이라고 다 같은 색깔이 아니다

햇볕이 잘 더는 곳의 단풍잎은 밝고

그늘의 단풍잎은 어둡다

 

사람 삶도 열심히 살면

늘그막에 다 단풍 들겠지만

세상이 하도 시끄러워 세상 단풍은,

내로라하는 부와 권세와 명예는,

내로라하는 만큼 수상하고 의뭉스러워

믿음이 가지 않는다

 

나도 아내를 도와

단풍 낙엽을 들여다보는데

마음에 드는 단풍잎을 찾기가 쉽지 않다

햇볕에 잘 익은 것, 햇볕에하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비친다

빛을 받은 잎마다 하늘빛을 쏟아낸다

 

밝고, 맑고, 순하여

흠조차 아름답다

몇 주워 화병에 꽂아 놓고 들여다보며

신앙을 다잡는다

 

   1338 - 1109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7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9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20
2265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23
2264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27
2263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28
2262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2.06.23 38
2261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38
2260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3
2259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45
2258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45
2257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46
2256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46
2255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48
2254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49
2253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51
2252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52
2251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52
2250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2
2249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52
2248 시조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8 5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