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5 16:37

광야(廣野) / 성백군

조회 수 1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광야(廣野) /  성백군

 

 

정신 차려

가을이야

 

나무들은 늙은 잎에

빨갛게 노랗게 화장하고

실바람에도 팔랑팔랑 색기를 흘린다

 

풀들은 흰머리에

씨방을 잔뜩 달고

찬바람에도 하늘하늘 출산을 마다하지 않는다

 

저건 전장(戰場)이네

생의 결산, 거기에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거룩함이 있다

 

정신 차려

돈돈하며 출산을 거부하는 사람들아

그렇게 살면, 하늘에 버림받고 땅에 배신당하는

종말을 맞는다

 

   1344 - 1202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8 귀향 강민경 2006.05.29 227
367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36
366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176
365 시조 귀 울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3 81
364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2
363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15
362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88
361 시조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6 116
360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122
359 구자애의 시 백남규 2013.08.22 316
358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4
357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8
356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6
355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89
354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1
353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352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79
351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1
350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4
»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6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