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1:34

날파리 / 성백군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파리 / 성백군

 

 

부엌에서

된장국을 끓이는데

날파리 한 마리 성가시게 달려든다

 

시퍼런 요리칼로

여포처럼 칼춤을 추는데도

그 작고 여린 놈이 베이지를 않는다

 

하찮다고

까짓 놈하며 그대로 두고

평생을 살았더니만

늘그막에 스토크가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번식을 했는지

이제는 손바닥으로 쳐도 쳐도

끝없이 달려든다

 

아예, 같이 살잔다

미생물과 함께 병균과 함께

게으름, 나약, 무능, 무지가

내 여생을 저당 잡고 이자까지 붙여 놓았다

 

 


  1. 땅 / 성백군

    Date2024.06.2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
    Read More
  2. 나뭇잎 파동 / 성백군

    Date2024.06.1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
    Read More
  3.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Date2024.06.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
    Read More
  4. 신록의 축제 / 성백군

    Date2024.06.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
    Read More
  5.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Date2024.05.2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44
    Read More
  6. 그네 / 성백군

    Date2024.05.2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9
    Read More
  7.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Date2024.05.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47
    Read More
  8. 개 목줄 / 성백군

    Date2024.05.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6
    Read More
  9. 홍시-2 / 성백군

    Date2024.04.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0
    Read More
  10.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Date2024.04.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45
    Read More
  11. 빈집 / 성백군

    Date2024.04.1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2
    Read More
  12. 기성복 / 성백군

    Date2024.04.0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0
    Read More
  13.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Date2024.04.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0
    Read More
  14. 날파리 / 성백군

    Date2024.03.2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83
    Read More
  15. 밀당 / 성백군

    Date2024.03.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5
    Read More
  16.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Date2024.03.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95
    Read More
  17. 오늘도

    Date2024.03.10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72
    Read More
  18.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Date2024.03.0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66
    Read More
  19. 낙엽의 은혜 / 성백군

    Date2024.02.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3
    Read More
  20.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Date2024.02.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