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
어제:
10
전체:
1,292,391

이달의 작가

부두에서

2003.08.20 05:04

오연희 조회 수:279 추천:56

밤낚시

낮부터

낚시 장비 속에 꿈틀대던 희망

검은 바다 속에 미끈한 유혹 드리웠다

고등어 피비린내에 취해 고등어가,

홍합의 쫄깃한 웃음에 조기가,

은빛 출렁이며 몸부림치는

환상 속을 헤매는데


왔다아~~!

온 몸에 전해오는 짜릿한 전율

손끝으로 전해오는 묵직한 기운

설래임으로 걷어 올린 희망 끝에

축 늘어진 해초 한다발


씁쓸함 꿀꺽 삼키고

헛기침 한번 하고나면

더 탄탄해지는 희망


낚시꾼의 객기가

여물어가는 부두





오연희
2003년 8월 14일
멘하탄 비치 Pier에서


*음악/도나우강의 잔물결*


*고등어의 미끼는 고등어구 조기의 미끼는 홍합이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곳의 글들은...♣ 오연희 2015.07.24 204
129 Re......^^* 오연희 2004.02.10 264
128 Re..그리움의 대상이 아무래도.. 오연희 2003.11.12 264
127 Re..감상 오연희 2004.02.16 268
126 문인광장-정말 충분했어 오연희 2003.12.26 269
125 한해를 보내며 오연희 2003.12.27 269
124 사는 동안 오연희 2003.08.31 269
123 Re..오마나!!^^* 오연희 2003.10.12 270
122 [현장엿보기]자녀친구, 부모친구 오연희 2003.11.21 272
121 내 추억의 집은 오연희 2004.05.05 275
120 알지못할 슬픔 오연희 2003.08.07 275
119 해변에서 1 오연희 2003.08.05 276
118 짝사랑의 추억 오연희 2003.09.08 277
117 실패한 목회자님들을 생각하며 오연희 2003.07.23 278
» 부두에서 오연희 2003.08.20 279
115 그것도 한때라구요! 오연희 2004.09.01 280
114 꿈 이야기 오연희 2004.03.25 284
113 양심의 소리 오연희 2004.01.14 284
112 이 낯선땅에 뿌리내리느라 힘드니? 오연희 2003.06.27 285
111 나팔꽃 오연희 2003.11.06 285
110 엄마도 여자예요? 오연희 2003.06.01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