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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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부두에서

2003.08.20 05:04

오연희 조회 수:279 추천:56

밤낚시

낮부터

낚시 장비 속에 꿈틀대던 희망

검은 바다 속에 미끈한 유혹 드리웠다

고등어 피비린내에 취해 고등어가,

홍합의 쫄깃한 웃음에 조기가,

은빛 출렁이며 몸부림치는

환상 속을 헤매는데


왔다아~~!

온 몸에 전해오는 짜릿한 전율

손끝으로 전해오는 묵직한 기운

설래임으로 걷어 올린 희망 끝에

축 늘어진 해초 한다발


씁쓸함 꿀꺽 삼키고

헛기침 한번 하고나면

더 탄탄해지는 희망


낚시꾼의 객기가

여물어가는 부두





오연희
2003년 8월 14일
멘하탄 비치 Pier에서


*음악/도나우강의 잔물결*


*고등어의 미끼는 고등어구 조기의 미끼는 홍합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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