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1:46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동네 화단 울 밑에

자질한 풀꽃들이

내 발걸음을 묶어 놓습니다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아

혼자 있으면 별 볼 일 없는 것들인데

모여서 성()을 이루었으니

들여다보고 갈 수밖에요

 

언뜻 보면 똑같은데

자세히 살펴보면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조금씩 다 틀립니다만

서로, 안고 엎고 보듬으면서

자기를 내어주고 남을 받아들이면서

한 몸이 되었네요

 

쎕니다

돈 없고, 백 없어서

삼류 인생이 되었다고 기죽지 마세요

모여 살면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굽신거립니다

 

세상살이는

남에게 나를 맞추며 살아야 잘살고

신앙인은

하나님에게 자신을 맞추며 살아야

천국이 열린다며 자질한 풀꽃들

나 보라고 방긋방긋 웃네요

 

   1383 - 0418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6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89
945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37
944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2
943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40
942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1
941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07
940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09
939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1
938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07
937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2
936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48
935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08
934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2
933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09
932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22
931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3
930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30
929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5
928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67
927 12월 강민경 2018.12.14 65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