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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망망대해[나성문학 12년 창간호]
2011.12.05 11:39
망망대해
김태수
숨바꼭질하며 숨가삐 달려온 세상
한 이불 안에 잠들어 있던 어둠
부스스 아침 햇살 속으로 사라지고
늘 그러려니 살아온 밤낮
하늘을 받친 물 위에 떠있다
한일자(ㅡ)로 둘러싸고 있는 물물
난 하나로 이어진 큰 원형 속 작은 점
그 물 물끄러미 들여다보면
가끔 드러나는 지친 모습 물 위로 떠오른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바다 넓은 줄 만 아는
저공 비행하는 작은 한 마리 바닷새처럼
이 아름다운 수상 낙원에서
일렁이는 물결 스치며 먹이 찾아
쉴 곳도 마땅치 않은 이곳저곳 속도 조절로 쉬어가며
날갯짓하고
작은 움직임 큰 고요 안에
끊임없이 밀어내며 사랑 낳고 미움 낳고
앞다투며 먼저 가려 물거품 내뿜으며 몸부림치는데
일어남도 사라짐도 알 수 없는 한 물결로 출렁인다
말없이 지켜보던 저 하늘
힘겨운 모습 안타까워
평화로운 절대 고립 속에 몰아넣은 뒤
어둠의 망각제로 미움과 아픔 지우고
따뜻한 햇볕 활력소로 사랑과 의욕 되살려
오늘 누리지 못한 아쉬움 내일의 수평선 위에 올려놓고
바람 일으켜 달려가게 한다
신 바 람 이 다.
김태수
숨바꼭질하며 숨가삐 달려온 세상
한 이불 안에 잠들어 있던 어둠
부스스 아침 햇살 속으로 사라지고
늘 그러려니 살아온 밤낮
하늘을 받친 물 위에 떠있다
한일자(ㅡ)로 둘러싸고 있는 물물
난 하나로 이어진 큰 원형 속 작은 점
그 물 물끄러미 들여다보면
가끔 드러나는 지친 모습 물 위로 떠오른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바다 넓은 줄 만 아는
저공 비행하는 작은 한 마리 바닷새처럼
이 아름다운 수상 낙원에서
일렁이는 물결 스치며 먹이 찾아
쉴 곳도 마땅치 않은 이곳저곳 속도 조절로 쉬어가며
날갯짓하고
작은 움직임 큰 고요 안에
끊임없이 밀어내며 사랑 낳고 미움 낳고
앞다투며 먼저 가려 물거품 내뿜으며 몸부림치는데
일어남도 사라짐도 알 수 없는 한 물결로 출렁인다
말없이 지켜보던 저 하늘
힘겨운 모습 안타까워
평화로운 절대 고립 속에 몰아넣은 뒤
어둠의 망각제로 미움과 아픔 지우고
따뜻한 햇볕 활력소로 사랑과 의욕 되살려
오늘 누리지 못한 아쉬움 내일의 수평선 위에 올려놓고
바람 일으켜 달려가게 한다
신 바 람 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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