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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lue>해리포터 유감
2007.04.08 18:51
해리포터의 유감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야) 윤상기
오늘 신문을 보니 해리포터 완결편이자 7번째의 작품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이 곧 출간될 모양이다. 이 완결판이 오는 7월에 발간되는데 출판사는 미리 배부되는 도서관에 책 내용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엄격한 규칙을 요구하고 나섰다고한다. 책의 내용을 발간 전에 유포하면 앞으로 엠바고를 붙여서 제공하는 책을 받을 수 없도록 하겠다는 소식이다.
영국 여행 중 주일예배를 드리려고 웨스트민튼 사원에 도착하였다. 예배를 마치고 버킹검 궁 의장대 근무교대식을 보려고 가던 중, 길가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처음에는 국가적인 행사에 참석하는 인원이라 생각하였지만 일렬로 수 킬로미터나 줄지어 서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궁금증을 더하였다.
줄을 선 젊은이에게 물어보았다. 그들은 해리포터의 다섯째 작품인 “해리포터와 불사조의 기사단” 주연 배우를 공모하는 광고를 보고 세계의 젊은이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는 이야기였다.
그 뒤에 들은 이야기인데 15,000명의 청소년들이 3주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아일랜드 출신 이반나 린치라는 14살 소녀가 주연으로 발탁되었다고 한다. 이 해리포터의 원작자는 조앤 롤링(42살) 여사인데 이 글을 쓰기 이전에는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이혼녀이자 작가 지망생이었다 한다.
그의 첫 번째 작품 “마법사의 돌” 이 흥행에 성공하자, 그 역시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네 번째의 작품으로 그는 세계의 여성 중 마돈나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돈을 번 여성으로 등장하였다. 또한 해리포터의 주인공들 역시 돈방석에 앉았다.
여기에서 발탁된 주연 배우들은 대부분 십대의 청소년들인데 이들의 먼 장래가 걱정되었다. 어린 청소년들이 일찍 돈을 알고 돈의 노예가 된다면 과연 그들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일시적인 인기로 명예와 부를 누리다가 사치와 허영으로 모든 것을 허비해 버리는 모습을 이따금 보았었다. 그들은 옛날을 그리워하며 결국에는 자살과 우울증으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영국을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마약사범을 현장에서 체포하는 모습, 흑백의 갈등 등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이 나라에서 범죄가 만연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국의 국토에서 해질 날이 없을 것이라는 그들의 허세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해리포터를 기획하고 발간하는 출판사와 영화사들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하여 기발한 발상들을 하고 있다. 그들은 흥행을 위하여 주연배우를 공모한다든가 판권을 무기로 돈을 벌기위하여 혈안이 된 듯하다. 또한 영국 사람들의 꿩 먹고 알 먹는 치밀한 작전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웨스트민튼 교회에서 예배에 같이 참석한 인원은 50명도 되지 않았다. 오늘도 텅 빈 웨스트민튼 교회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중세 영국 기독교의 위세와 성도들의 뜨거운 열정은 어디로 갔는지! 영국에 대한 나의 미련이 공허하게 되돌아오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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