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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법 세 가지 3-16

2012.04.20 12:51

유봉희 조회 수:174 추천:23

  사랑법 세 가지
 피토 호수*에서 …

유 봉 희


그래요
하늘도 때로는
다 내려놓고 싶은 때가 있나 봅니다
호수 속에 몸과 마음 풀어 놓았었나 봅니다
지금 막 제 자리로 다시 올랐는지
건드리기만 하면 쏟아질 것 같은 푸른 물
하늘이 조심하고 있어요

그래요
저 호수는 하늘로 오르고 싶은가 봅니다
새알 품듯, 그 모습만 가득 품고 있습니다
한 뜻을 밤과 낮으로 품고 있으면
새알에서 날개 돋듯
그곳에 닿는 날개 길 열리는 것인지요

그래요
저 산은 만년의 침묵 더 이상 참을 수 없나 봅니다
빙하도 녹는 눈물의 내력이었나 봅니다.
뜬눈으로 밤샘한 호수가
저렇게 푸른 눈인 것은
그의 마음을 품었음이 틀림없지요


* 캐나다 록키에 있는 빙하 호수 (Peyto Lake, Mt. Rocky)
침식 작용때 돌가루가 물에 섞여 녹색의 물색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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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  Lake Lu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