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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밤바다… 2-11

2012.04.21 02:42

유봉희 조회 수:88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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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네-타이스의 명상 / 김지연

 다시, 밤바다
유 봉 희


바다는 몸을 감추고 파도 소리만 높다
얼마나 발버둥쳤는지
하얗게 바다 속옷이 물가로 밀려온다
(어둠은 직설을 유도한다)
그 위로 물새, 목 깊게 한 음절 꺼내
어두운 바다 위에 떨어트린다
저 소리는 노래인가 울음인가
구별 안 되는 것, 어디 새소리 뿐일까
오늘밤도 그냥 버려두도록 한다

저 멀리 불빛
바다 건너 불 켜진 마을
돌아가야 하겠지
여며도 바람 새는 옷 다시 여미며
옷자락에 묻은 파도 오래 출렁이며

밤 새는 어디쯤에서 바다를 놓아 버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