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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째 이름

2018.01.28 02:47

eubonghee 조회 수:80

백 번째 이름

 

 

떨어지는 물방울

솟아나는 샛물

 

고여서 호수

흘러서 냇물

 

여기서 강이었다가

저기서 바다이었다가

 

다시 구름이었다가

물이었다가


이제 찻잔에 한 모금

마지막 향 올리고

오롯이 색을 우리는

 

물의 백 번째 이름

마주 앉은

차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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