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John Luther Long이 쓴 소설(1897)을 David Belasco가 영어로 희곡화(1900 ) 하였으며, L. Illica와 G. Giacosa가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만들고.
G. Puccini(1858~1924)가 작곡한 2막 3장 오페라,
마담 버터플라이(Madame Butterfly).
우리에겐 ‘나비부인’으로 익숙한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작.
‘부인’이라 하니 어쩐지 중년의 여인이 연상되지만 주인공은
고작 15살의 꽃다운 게이샤 쵸쵸상이다. 게이샤라는 운명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한 남자를 ‘슬프도록 지독하게’ 사랑한 여인의 스토리를 다룬 이 오페라는 서양인의 눈으로 본 동양의 정서를 '슬프도록 지독하게' 담고 있다.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나비부인은 나비부인에 의한, 나비부인을 위한,
나비부인의 작품이다. 타이틀 롤을 맡은 소프라노는 전막에 걸쳐 거의
한 순간도 자리를 뜨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 주연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이다.
레나타 테발디, 마리아 칼라스, 레나타 스코토, 미렐라 프레니 등 당대의
프리마돈나들이 나비부인이 되어 차가운 서구인들의 가슴을 쥐흔들었다.
기자 역시 10대 시절 툴리오 세라핀이 지휘한 테발디의 나비부인 LP판을
들으며 홀로 눈가를 적셨던 추억이 있다.
푸치니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꼽았던 나비부인.
작곡을 하는 동안 작곡자 스스로 눈물을 흘려야 했던 비련의 여인.
생전에 아끼던 자신의 요트에 ‘쵸쵸상’이란 이름을 붙여 줄 정도로
작곡자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주인공.
푸치니는 이 작품을 자신의 오페라 중 으뜸이라고 했습니다.
이 오페라는 화려하고 애처로운 느낌의 아리아들로
이탈리아 오페라 특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여성 인물의 묘사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푸치니의 선율은,
청중의 가슴 속으로 깊숙하게 파고드는 느낌을 줍니다.
이 작품은 1904년 밀라노 스칼라극장에서 처음 상연되었습니다.
이국적인 배경과 서정적인 선율로 강하게 다가오는
이탈리아 풍의 아름다운 이 오페라의 선율 중에서도,
나비부인이 노래하는 아리아 <어떤 개인 날>과
수병들이 노래하는 <허밍코러스>가 유명합니다.
< 어느 맑게 갠 날 저 푸른 바다위에 떠오르는 한 줄기 연기 바라보게 될 거야. 한참 동안을 그는 내 이름을 부르면서 내 어린 아내여, 오렌지 꽃이라 늘 부르던 그 이름을 부르리라 - 이렇게 되는 날이 꼭 올 거야. 난 그이가 돌아오길 믿고 있어.> - 나비부인의 아리아 '어떤 개인 날'중에서

'허밍코러스'는 제2막 제1장 끝 무렵에 나옵니다.
홀로 아기를 키우며 떠난 남편을 기다리는 나비부인. '쵸쵸상'.
그러나 사랑하는 남편이 미국으로 간지 3년이 되었음에도,
남편 '핑거톤'으로부터는 아무런 소식도 없습니다.
<하얀 배 한 척이 항구로 들어와 예포를 울리겠지.
봐, 그이가 온 거야! 난 마중 나가는 대신 언덕에서 기다리겠어.>
그러던 어느날 배가 나가사끼 항에 들어 옵니다.
나비부인은 그것이 남편이 타고온 배임을 알자
방안에 꽃을 뿌리고 혼례의 옷으로 갈아입고,
'핑거톤'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밤이 깊어 가는 데 '핑거톤'은 오지 않습니다.
밤새도록 장지문 곁에 서 있는 나비부인의 실루엣 !!
나가사끼 항구 쪽에서는 수병들이 부르는
서글프고도 아름다운 '허밍코러스'가 들려오고 !!
하얗게 밤을 새우며 기다리는 장면에서 들려오는
허밍 코러스(CORO A BOCCA CHIUSA) !!
아무 가사도 없이 멜로디만 흘러 나오는 허밍코러스는
절제된 안타까움이 낮은 선율로 아름답게 흐르고
밤의 정경을 묘사하듯 예고된 비극을 암시하듯
나가사끼의 밤을 안개가 자욱이 깔리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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