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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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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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을 호젓이 바라보면
누군가 부르네
산너머 노을에 젖는
내 눈썹에 잊었던 목소린가
산울림이 외로이 산 넘고 행여나
또 들릴 듯한 마음
아 아,
산울림이 내 마음 울리네
다가오던 봉우리 물러서고
산 그림자
슬며시 지나가네 *
박판길 곡 / 신영조-수원시립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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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노을의 작곡-박판길과 유경환 시인
작곡가 박판길이 서울음대를 졸업하면서 경복고 음악교사로 부임했는데
그당시 유경환은 2학년..8세 차이의사제지간이었다 합니다.
후에 시인 유경환이 시집을 선생님께 드렸고.. 박판길은 시를 받고 잠시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지방 대학에 출강하기 위해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가
금강 유역의 아름다운 노을을 보며 제자의 시가 떠올라 곡을 붙였다 합니다.
1972년 작곡된 이곡은 변박자가 심하고 음폭이 넓고 극적이어서
성악가들이 부르기 까다롭다 합니다.
그런 이유로 사장 될뻔하다가 안형일씨가 독창회에서 부르겠다고 해서
원래 E단조에서 테너인 안형일에 맞게 G단조로 바꾸어 발표했답니다.
세상에 알려지면서 '시의 외로움과 우수적인 선율이 잘 어울린다'는
평이었고 그후 많은 성악가들이 불렀습니다.
* 박판길-1929~1998, 지휘자
충남대학교 교수, 예술대학 학장, 군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역임.
동요-나무잎배, 밤의노래
가곡-산노을, 어머니, 골짜기의불빛, 강물흐르네..
저서-기초작곡기법, 가곡집-산노을 이 있음.
* 유경환-1936∼2005, 시인, 아동문학가
동화, 동시, 시-오누이가게, 아이와우체통, 바다가내게묻는말 등 다수.
동시집-꽃사슴
시집-생명의장, 감정시대, 길에서줏은생각들,
산노을, 누군가는땅을일구고..
에세이집-길에서줏은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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