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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안^^
2012.09.22 02:59
유 시인님, 그동안도 평안하시지요? 가을이 완연합니다. 좋은 계절을 맞아 문안을 드리는데 어디를 검색하다 보니 이 문학서재로 안내가 되었는데 구로다 씨의 '명작인생'이란 제목으로 기억됩니다. arcadia란 이름으로.. 그 끝에 가고파에 대한 해설이 좀 있더만요. 후편 발표회 당시 노산 선생님을 모시고 있던 시절이라 지금도 기억이
생생 합니다. 또 어딘가를 보니까 내가 어디에 썼던 글이 올려져 있어서 아래에 달아 보았습니다.(아래 아래 참조)
그리고 노산 선생님이 서거하신지 지난 18일로 30주년이 되었는데 묘소에서 가진 추모식을 여기서 어렌지를 다해놓고는 정작 나는 참석하지 못해서 여간 안타깝지 않답니다. (추모시 아래 참조)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풍성한 계절이 되시기를 빕니다.
9. 22
............................
<추모시> 이 나라 잘되도록 굽어 살피소서!
- 노산 이은상 선생님 30주기에
오 정 방 시인 <오레곤문인협회 회장>
*
가신지 삼십 성상 덧없이 지났어도
생시에 주신 은덕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달려가 못 엎드림이 후회 막급 되옵니다
*
불후의 문학작품 틈틈이 읽어보고
지으신 가곡들도 자주자주 부릅니다
평소에 끼치신 사랑 새록새록 더합니다
*
이 세상 계실 적에 일생을 나라 걱정
얼,말,글 지켜내려 온갖 고초 겪으셨죠
이 조국 굽어 살피사 바로 서게 하옵소서!
<2012. 9. 18>
.......................................
*한국 최고의 가곡 <가고파> 전 후편을 다시 듣고나서 오정방
얼마 전에 국내 최초, 최대의 문학포탈사이트 통해 어느 작곡가 한 분이 노산 이은상 선생께서 지으신 시조 <가고파>10首를 올려 놓은 적이 있다. 오래 전부터 이 작품을 많이 읽어왔지만 다시 읽어보아도 절절이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깊이 베어 있는 글임을 새삼 깨닫게 했다. 멀리 고국을 떠나와 살다보니 더욱 이 노래에 대한 애착이 가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가끔 혼자 이 가곡을 불러보며 향수를 달랜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몇 해 전에 작곡가와 성악가 100명에게 앙케이트를 내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최고의 가곡으로는 <가고파>가 선정되었고 최고의 작곡가로는 김동진 선생이 선정된 바 있다.
널리 애창되는 <가고파>는 이은상> 선생께서 1932년 1월 5일 서울에서 탈고하여 1월 8일자 동아일보 지상을 통해 발표하신 것이다. 작곡은 그 이듬해인 1933년에 김동진 선생께서 숭실전문 2학년 재학 때, 현대시조를 가르치시던 은사 무애 양주동 선생께서 한 때 동경 유학시절 함께 지낸 동갑내기이자 친구인 노산 선생님의 <가고파>시조를 소개하므로 해서 당시 김동진학생의 마음을 크게 움직인 것이 계기가 되어 전편(1~4수)을 큰 어려움 없이 작곡하였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악상은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였다고 전한다.
전편을 작곡한지 40년 만인 '73년에, 그러니까 젊었던 20대의 작품이 60대에 와서야 완성이 되었고 작곡자 자신도 최고의 가곡작품이라고 회고 한다.그런데 이 후편이 작곡 발표될 때에 나는 작시자 가까이 있었던 관계로 발표장인 숙대강당으로 모시고 함께 갈 수 있었으며 후편 (5~10수)첫 발표를 듣고 강한 인상을 받았음은 물론 지금도
곡조를 흥얼 그려진다. 며칠 전에 서울 인척에게 연락하여 <가고파> 전후편 씨디CD나 테잎을 요청해 보았지만 당시는 씨디 같은 것이 없어서 만들지도 않았고 테잎도 시중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발표 후에 만든 엘피LP 축음기 판은 1장 보관하고 있다하여 이것을 이멜로 받아 다시 씨디로 구워서 들어보니 32년 전 그 때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후편은 전편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아주 경쾌하면서도 무게가 있는 작품으로 받아들여 졌다. 노산 이은상 선생 고희기념음악회장'은 모두들 <가고파>에 대한 새로운 느낌과 작곡자의 집념에 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당시 독창은 김화용金和勇 테너가, 합창은 숭의여고 합창단이 수고를 하였는데, 이 LP판 녹음할 때는 10편 모두 독창은 그대로 김화용 테너가 불렀지만, 합창은 리틀엔젤스 예술학교합창단이 맡은 걸로 자킷에 나와 있다고 한다. 오늘은 이런 과정을 거쳐 구워낸 씨디를 방송국에 보내서 FM코리아 방송전파를 통해 특집으로 <가고파>에 얽힌 얘기와 더불어 임옥자 아나운서의 소개로 몇차례 예고를 거쳐 미주에서는 처음으로 오레곤의 동포들이 함께 들어볼 수 있게 된 것을 퍽이나 다행으로 생각한다. 나는 라디오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작시와 작곡에 관한 얘기들에 대하여 보충설명을 하였다
생생 합니다. 또 어딘가를 보니까 내가 어디에 썼던 글이 올려져 있어서 아래에 달아 보았습니다.(아래 아래 참조)
그리고 노산 선생님이 서거하신지 지난 18일로 30주년이 되었는데 묘소에서 가진 추모식을 여기서 어렌지를 다해놓고는 정작 나는 참석하지 못해서 여간 안타깝지 않답니다. (추모시 아래 참조)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풍성한 계절이 되시기를 빕니다.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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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이 나라 잘되도록 굽어 살피소서!
- 노산 이은상 선생님 30주기에
오 정 방 시인 <오레곤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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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지 삼십 성상 덧없이 지났어도
생시에 주신 은덕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달려가 못 엎드림이 후회 막급 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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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문학작품 틈틈이 읽어보고
지으신 가곡들도 자주자주 부릅니다
평소에 끼치신 사랑 새록새록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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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계실 적에 일생을 나라 걱정
얼,말,글 지켜내려 온갖 고초 겪으셨죠
이 조국 굽어 살피사 바로 서게 하옵소서!
<201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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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가곡 <가고파> 전 후편을 다시 듣고나서 오정방
얼마 전에 국내 최초, 최대의 문학포탈사이트 통해 어느 작곡가 한 분이 노산 이은상 선생께서 지으신 시조 <가고파>10首를 올려 놓은 적이 있다. 오래 전부터 이 작품을 많이 읽어왔지만 다시 읽어보아도 절절이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깊이 베어 있는 글임을 새삼 깨닫게 했다. 멀리 고국을 떠나와 살다보니 더욱 이 노래에 대한 애착이 가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가끔 혼자 이 가곡을 불러보며 향수를 달랜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몇 해 전에 작곡가와 성악가 100명에게 앙케이트를 내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최고의 가곡으로는 <가고파>가 선정되었고 최고의 작곡가로는 김동진 선생이 선정된 바 있다.
널리 애창되는 <가고파>는 이은상> 선생께서 1932년 1월 5일 서울에서 탈고하여 1월 8일자 동아일보 지상을 통해 발표하신 것이다. 작곡은 그 이듬해인 1933년에 김동진 선생께서 숭실전문 2학년 재학 때, 현대시조를 가르치시던 은사 무애 양주동 선생께서 한 때 동경 유학시절 함께 지낸 동갑내기이자 친구인 노산 선생님의 <가고파>시조를 소개하므로 해서 당시 김동진학생의 마음을 크게 움직인 것이 계기가 되어 전편(1~4수)을 큰 어려움 없이 작곡하였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악상은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였다고 전한다.
전편을 작곡한지 40년 만인 '73년에, 그러니까 젊었던 20대의 작품이 60대에 와서야 완성이 되었고 작곡자 자신도 최고의 가곡작품이라고 회고 한다.그런데 이 후편이 작곡 발표될 때에 나는 작시자 가까이 있었던 관계로 발표장인 숙대강당으로 모시고 함께 갈 수 있었으며 후편 (5~10수)첫 발표를 듣고 강한 인상을 받았음은 물론 지금도
곡조를 흥얼 그려진다. 며칠 전에 서울 인척에게 연락하여 <가고파> 전후편 씨디CD나 테잎을 요청해 보았지만 당시는 씨디 같은 것이 없어서 만들지도 않았고 테잎도 시중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발표 후에 만든 엘피LP 축음기 판은 1장 보관하고 있다하여 이것을 이멜로 받아 다시 씨디로 구워서 들어보니 32년 전 그 때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후편은 전편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아주 경쾌하면서도 무게가 있는 작품으로 받아들여 졌다. 노산 이은상 선생 고희기념음악회장'은 모두들 <가고파>에 대한 새로운 느낌과 작곡자의 집념에 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당시 독창은 김화용金和勇 테너가, 합창은 숭의여고 합창단이 수고를 하였는데, 이 LP판 녹음할 때는 10편 모두 독창은 그대로 김화용 테너가 불렀지만, 합창은 리틀엔젤스 예술학교합창단이 맡은 걸로 자킷에 나와 있다고 한다. 오늘은 이런 과정을 거쳐 구워낸 씨디를 방송국에 보내서 FM코리아 방송전파를 통해 특집으로 <가고파>에 얽힌 얘기와 더불어 임옥자 아나운서의 소개로 몇차례 예고를 거쳐 미주에서는 처음으로 오레곤의 동포들이 함께 들어볼 수 있게 된 것을 퍽이나 다행으로 생각한다. 나는 라디오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작시와 작곡에 관한 얘기들에 대하여 보충설명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