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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목로주점을 하고 싶다
높은 언덕 마루 아래
흐린 눈의 사람들 누구든
가던 길 멈추고 쉬어 가게
그릇들 넉넉히 준비해 놓으련다
한기를 녹일 머그잔도 넉넉히
어쩌다 그 언덕에 오게 되는
흐린 눈의 사람 모두를 위해
나그네 그곳에서 깊이 잠들어
여행의 끝을 꿈꾸리라
하지만 난 한밤에 일어나
꺼져 가는 불을 살리련다
그래, 이건 이상한 공상이야--
하지만 내가 아는 모든 덕
흐린 두 눈으로부터 배운 거였지
아주 아주 오래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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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keep a little tavern
Below the high hill's crest,
Wherein all grey-eyed people
May set them down and rest.
There shall be plates a-plenty,
And mugs to melt the chill
Of all the grey-eyed people
Who happen up the hill.
There sound will sleep the traveller,
And dream his journey's end,
But I will rouse at midnight
The falling fire to tend.
Aye, 'tis a curious fancy --
But all the good I know
Was taught me out of two grey eyes
A long time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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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편 손에 담긴 사랑,
그것밖에 없습니다.
보석장식도 없고,
상처 날까 조심스레 숨기지도 않고,
누군가 모자 가득히 앵초풀꽃 담아
당신에게 불쑥 내밀듯이,
아니면 치마 가득 사과를 담아 주듯이,
나는 당신에게 그런 사랑을 드립니다.
아이들처럼 외치면서.
“내가 무얼 갖고 있나 좀 보세요! ―
이게 다 당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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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n the open hand,
nothing but that,
Ungemmed,
unhidden, wishing not to hurt,
As one should bring you cowslips
in a hat. Swung from the hand,
or apples in her skirt,
I bring you,
calling out as children do:
“Look what I have! ―
and these are all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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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48>‘ 내 가진것 모두 드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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