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희 서재 DB

만남의 방

| 유봉희의 시감상방 | 만남의 방 | 작가갤러리 | 시문학포럼 | 제1시집 | 제2시집 | 제3시집 | 제4시집 |
| 나의 즐감시 | 나의 영상시 | 명상갤러리 | 음악갤러리 | 미술갤러리 |

아라홍련(阿羅紅蓮)

2010.07.09 23:39

유봉희 조회 수:945 추천:36




아라홍련·(阿羅紅蓮)







































고려 연꽃 씨앗 '아라홍련' 700년 만에 꽃 피웠다.
함안 박물관에서 7월 7일 꽃망울을 터뜨린 700여 년 전 고려시대 연꽃.





아라홍련(阿羅紅蓮)



- 고려 미라 씨앗, 700년 만에 꽃으로 환생한 사연





고려시대 연꽃 씨앗이 700여 년 만에 꽃으로 환생하였다.

경남 함안군 함안박물관에서 2010년 7월 7일 자태를 드러낸 연꽃은

두 송이로 지난해 5월 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발견되었던 씨앗이
발견된 지 1년 만에 결실을 봐, 찬란하게 꽃을 피워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 하였다.
연꽃 씨의 수명은 유난히 긴 편이지만 700년 동안 잠자던 씨앗이 발아하고 잎과 줄기의 성장을 거쳐 꽃으로 환생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함안군과 박물관은 함안이 아라가야(阿羅伽倻)였던 점에 착안해
이 연꽃을 함안의 옛 이름을 딴 아라가야의 연꽃, 즉 ‘아라홍련’ 으로 이름 붙였다.

‘아라가야의 연꽃 (아라홍련 · 阿羅紅蓮)’ 은 어떻게 700년 간이나 생명의

불씨를 안고 있다가 당시의 연꽃 모습을 생생히 꽃 피울 수 있었을까.














원래 이번에 꽃으로 환생한 연꽃 씨앗은 지난 해 5월 성산유적 지하 4∼5m 토적층에서
씨앗 발견 당시 10개가 발견되었다. 함안군은 씨앗의 연대
확인을 위해
전체 10개중 표본 2개를 골라, 대전과학단지 내 한국지질자원연구소에 보내
연구원 박중헌 박사에게 의뢰한 결과, 1개는 지금으로부터 650년 전,
다른 1개는 760년 전의 고려시대에 생성된 씨앗으로 확인됐다.



아라홍련(阿羅紅蓮)은 현재 두 송이가 완전히 꽃망을 터트렸고,

7개의 꽃대도 오는 8월 말까지 시차를 두고 계속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라홍련은 박물관이 당초에 기대한 백련이 아니고 홍련이지만
다른 색깔이 일체 섞이지 않는 선명한 붉은 색깔이다. 또 어느 한곳으로도
일그러짐이 없는 단정한 꽃봉오리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 연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피고 있는 일반 연꽃과 다른 점은 꽃잎이 길고, 꽃봉오리

또한 길쭉하고 연한 색깔을 띠며, 고려시대 탱화나 고려벽화에서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아라홍련은 70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지금의 다양한 연꽃으로 분화되기 이전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어
향후
연꽃의 계통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결실을 본 아라홍련은 지난해인 2009년 5월8일 함안군내 성산산성
(사적 67호)에서 씨앗이 발견된 뒤,
같은 달 침종(浸種 · 씨앗 담가 불리기)한 지 5일 만에 싹이 나오고 그동안 생육을 해왔다.
이어 지난, 2010년 5월 13일 첫 번째 잎이 출현하고,
지난달인 6월 17일 첫 꽃봉오리가 맺은 뒤,
이날 (7월 7일) 꽃을 피운 것.



함안군 관계자는 "현재 아라홍련은 함안박물관과 함안농업기술센터에

각 2포기씩 모두 4포기밖에 없다" 면서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포기수를

늘려 다른 지역으로 이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또 아라홍련을 주제로 한 관광상품화를 위해 내년 말까지
함안 공설운동장 옆 11만3천914㎡에 이르는 천연습지를
수생식물생태체험공원과 연꽃 테마관이 포함된
연꽃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대학교 원예학과 전하준 교수는 “원래 씨앗이 싹을 틔우려면

물, 온도, 산소와 같은 환경이 잘 맞아야만 한다” 며
“이번에 발견된 씨앗들은 당시에는 싹을 틔우기에 부적합한 환경에 놓여 있다가
땅속으로 더 깊이 박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고 말했다.
당시 꽃을 피우기에는 불합격했던 씨앗이 700년 만에 빛을 보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고려시대로 여행하는 것 같은 신비로움을 안겨준 셈이다.



원래 연꽃(蓮)은 쌍떡잎식물로 수련과(睡蓮科)의 여러해살이 수초다.

만년 식물로 불릴 정도로 수명이 길다. 그래서 연꽃은 풍요, 건강, 장수를 상징한다.
연은 더러운 물 속에서 자라나 깨끗한 꽃을 피운다고 하여 예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불교에서는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도 물들지 않고 깨끗한 꽃을 피운다는 청정함의 상징으로 극락세계를 이 꽃에 비유하였다.
즉 극락세계를 <연방>이라고 하였으며,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는 사람의 모습을 <연태>라 하였다.
불교에서는 연꽃을 부처님의 탄생과 연결시켜 생각하기 때문에 각종 불교행사에서 연꽃은 빠지지 않는다.
또한
연에 종자가 많은 것을 보고 민간에서는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 여성의 옷에 연꽃무늬를 새겨 자손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였다.



일본이나 이집트의 문헌에도 몇 백 년에서 몇 천 년 된 연꽃이 피었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종자의 수명은 길어, 연(蓮) 씨앗의 생명력은 1만 년에 이르며, 일본에서는 2000년 된 연 씨앗이 발아해 꽃을 피운 적이 있다.
종자는 넓은 타원형으로 길이 1㎝ 정도이며 검고 단단한 껍질이 있다.



이번에 싹트고 꽃 피는 일을 처음부터 지켜 본 함안박물관의 성재기 운영
담당관은
“과연 싹을 틔울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이 씨앗이 어떤 꽃을 피울 것인지 참 궁금했다” 고 말했다.
싹을 틔우려고 특별히 다른 환경을
만든 것은 아니며, 현대의 연꽃처럼 일반 진흙에 섭씨35도 정도의 물에서 발아했다는 것.



강원대 원예학과 김종화 교수는 “교과서에도 연꽃의 전설이 나와 있다” 며
“발아과정을 직접 지켜 보지 않아 확신할 수 없지만
깊은 땅 속에서 오묘한 환경 덕분에 썩지 않고 종자가 보존되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고 말했다.
또 전하준 교수는 “식물마다 종자수명이 차이가 있지만 짧은 것은 몇 시간밖에 안되는 것도 있고
토마토 같은 경우 1~2년 유지한다” 고 말했다.
전교수는 “씨앗 속 저장 양분이라는 것이 10~20년 가는 게 아닌데 이번

아라홍련의 종자수명이 700년을 넘나든다는 것은 희귀한 경우”라고 했다.



이번 꽃으로 환생한 아라홍련은 현대의 연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성재기 담당관에 따르면 현대의 연꽃잎이 동그랗고 짙은 붉은색에 잎이

두 세겹인 반면 아라홍련의 잎은 12개로 계란형에 크기는 좀 더 크고
옅은 분홍색을 띠고 있다.



원예학자들은 이런 차이는 고려시대 연꽃이 700년의 세월을 건너면서

현대의 연꽃 모양으로 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앞으로 연꽃의
계통과 진화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라홍련.

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이 700여년만에 꽃을 피웠다.
아라홍련은 70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지금의 다양한 연꽃으로 분화되기 이전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어 향후 연꽃의 계통 연구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시대 연꽃 씨앗은 지난해 5월8일 가야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한 제14차 성산산성 발굴조사현장에서 옛 연못의 퇴적층으로 추정되는 지하 4~5m의 토층을 발굴하던 중 발견됐다.
함안박물관에서 7일 자태를 드러낸 두 송이의 '아라홍련'은 성산산성에서 발견된 모두 10개의 연꽃 씨앗 중에서 발아에 성공한 3개의 연꽃 씨앗에서 꽃을 피운 것으로 현재 7개의 꽃대가 올라온 상태다.
지난해 5월 함안박물관과 농업기술센터에서 발아에 성공한 지 일 년여만의 결실이다.
함안박물관이 연꽃 씨앗 발아과정을 관찰한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5월8일 침종(씨앗 담그기)한 지 5일만에 싹을 내기 시작했고
같은 달 13일 첫번째 잎이 나온 이후 8월 하순까지 여러 개의 잎이 나오는 등 정상적인 성장을 보여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 베니스의 미로를 흐르는 선율 arcadia 2015.06.22 10273
공지 [한 컷의 과학] 지구는 또 있을까 ~ 노벨상 1 - 15 回 arcadia 2015.06.14 18385
공지 음악, 나의 위안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arcadia 2015.06.03 1614
공지 리스트 ‘두 개의 전설’ · 프란치스코의 기적을 소리로 arcadia 2015.06.03 8677
공지 버클리문학회초청 문학캠프 특강의 소감 · 이용욱 교수 [1] 유봉희 2015.05.08 8461
공지 용재 오닐의 슬픈노래 中 ‘장미와 버드나무’ arcadia 2015.05.03 3461
공지 모차르트 ‘편지 이중창’ - 산들바람의 노래 arcadia 2015.04.28 3208
공지 '음악이 있는 아침' - Alice Sara Ott plays Chopin arcadia 2015.03.29 1501
공지 TV문학관 메밀꽃필무렵 - 이효석 arcadia 2015.03.26 2526
공지 TV문학관 소나기 - 황순원 원작 arcadia 2015.03.25 6637
공지 ‘봄비’… 김소월 유봉희 2015.03.19 11404
공지 미당탄생100년 - '바이칼' 호숫가 돌칼 外 arcadia 2015.01.18 897
공지 특집다큐 - 玆山魚譜 200주년 新자산어보 2부작 arcadia 2014.12.23 515
공지 겨울왕국 - Frozen - Let It Go 유봉희 2014.05.01 516
공지 버클리문학산행 ㆍ Mt.Tamalpais & Bear Valley 유봉희 2013.02.11 2401
공지 2014'시인들이뽑는시인상'수상(유봉희·한기팔) [1] 유봉희 2014.09.25 885
공지 2014 '시인들이뽑는시인상' 시상식장에서 - 유봉희 유봉희 2014.12.13 1875
공지 슈만 - 여름날의 평화 (Sommerruh ) [1] ivoire 2011.06.03 2493
공지 Steinbeck Center / Berkeley Literature [1] 유봉희 2010.07.23 3543
공지 윤동주 문학의 밤 - 버클리 문인들 [1] 유봉희 2009.09.08 1688
공지 Fine Art Exhibition · 유제경 展 [2] 유봉희 2009.06.17 9509
공지 MOM's Paintings / 어머니의 오솔길 · 유봉희 [1] 유봉희 2009.04.20 2372
공지 Wallnut's Spring / Ducks & Egg Hunting'09 [1] 유봉희 2009.04.15 1333
공지 인생덕목 (人生德目) /김수환 추기경 말씀 [1] 양승희 2009.02.27 1462
공지 Bear Creek Trail [1] 유봉희 2008.12.30 1724
공지 Earth and Environment arcadia 2009.01.06 1532
공지 산와킨강 · San Joaquin River-&-Wallnut [1] 유봉희 2008.10.25 1894
공지 [KBS 시가 있는 음악세계] 소금화석 [1] Amellia 2007.06.07 1935
공지 내 별에 가다 [1] 박영호 2006.09.30 1892
359 바 다 · 백 석 유봉희 2010.07.21 568
358 카푸아 · O sole mio 유봉희 2010.07.14 8266
357 카푸아 · 바다로 가자 유봉희 2010.07.14 851
356 Celtic Woman - Orinoco Flow arcadia 2010.07.12 573
355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 Herman Hesse arcadia 2010.07.10 1018
354 효자가 될라 카머 · 이종문 arcadia 2010.07.10 748
353 미로 (labyrinth) · 길에서 길을 묻다 유봉희 2010.07.10 1304
» 아라홍련(阿羅紅蓮) 유봉희 2010.07.09 945
351 공 원 · Jacques Prvert 유봉희 2010.07.03 439
350 섬 · 갈증이며 샘물인 · 정현종 arcadia 2010.07.04 709
349 최석운이 그린 ‘특급 사랑’ arcadia 2010.06.16 1068
348 2010 월드컵 태극전사-붉은악마 Mosaic Photo arcadia 2010.06.12 553
347 이제서야 오연희 2010.06.08 458
346 마음으로나마.... 하키 2009.10.03 475
345 추석에 감나무 2009.10.03 461
344 아바타 · AVATAR · 제임스 카메론 arcadia 2009.12.24 520
343 모든이들의 마음 속에 · Merry Christmas ! 유봉희 2009.12.15 557
342 1미터의 사랑 · 오탁번 arcadia 2009.12.15 575
341 눈길 · 별 外 · 김완하 arcadia 2009.12.03 549
340 프랑시스 풀랑 · 사랑의 길 · Gheorghiu arcadia 2009.12.03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