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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 최초의 세계인 · 혜초

2010.10.19 18:53

arcadia 조회 수:745 추천:16




역사스페셜 · 해동 최초의 세계인 · 혜초
































 
고원에 바람 불다  ·   - 혜초의 길 1 




                                                   … 이 승 하





    세상은 바다

    돛 올리면 집 밖은 전부 길

    닻 내리면 바로 거기가 내 집인 것을




    통일했다고 천하 얻은 것이 아닌데

    고기맛보다 지독한 사치와 향락

    목탁 두드리면 배 채울 수 있는 나라

    무엇을 바라 머리 깍았단 말인가

    갖고 싶은 것이 없어 바닷길 저 너머

    부처의 나라에 가보기로 했다네

    불법·佛法 일어난 까마득한 나라로




    얼마나 많은 인간과 짐승들이

    여기 이 고원에서 숨거뒀을까

    고원의 모래 알맹이들이여

    시간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느냐

    인간이 나타난 이후의 시간과

    이 모래들이 바윗덩어리였을 때의 시간을




    세 마을에 한 번은 장례식이 있고

    먹을 것이 없어 우는 아이들

    물 한 모금의 자비와

    짚신 한 켤레의 보시

    자, 또 한 끼 얻어먹었으니 길 떠나자

    데칸고원과 파미르고원을 지나

    북천축국을 지나 남천축국을 지나

    카슈미르를 지나 건타라국을 지나




    바람은 모래둔덕을 만든다

    따뜻한 잠자리는 늘 집착

    세상은 고통의 바다라고 했다

    부처의 나라는 저 모래바람 부는

    고원을 넘어가야 있나니












이승하 교수의 시집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부제로 혜초의 길- 中에서,

10년전인, 2000년도에 돈황석굴-실크로드를 여행하면서 감명과 충격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돈황석굴에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라는 여행기가 20세기초에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혜초가 17살때 학승으로 중국유학을 가서
'금강지(金剛智)'라는 인도인 스승을 만나게되고 그 스승이
불도를 닦으려면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여행을 해보라고합니다. 스승의 언지를 듣고 혜초는
19살때
인도로 떠나 4년동안 인도전역과 중앙아시아, 지금의 아프카니스탄, 이란, 이라크, 터키 까지도 두루
순례를 해서 일일이 그 여행지 국가의 풍광, 풍속, 풍습을 기록한 여행기가 발견되었죠. 그래서
그 분의 발자취,족적을 나도 한번 차를 타고 서남아지역을 둘러보겠다는 생각과 또 우리 조상 중에
그런 세계적인 구법승도 나왔구나. 대단하다. 나도 한번 마음으로나마 그 순례길을 뒤따라 본다는
생각으로 61편의 연작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 둔황석굴(敦煌石窟, 366년 제작) :
중국 간쑤성·甘肅省(감숙성) 둔황현성·
敦煌縣城(돈황현성)의 남동 20㎞,
다취안강·大泉河(대천하)에 면해 있는
밍사산 · 鳴沙山(명사산)의 절벽에 만들어진 석굴사원.
막고굴(莫高窟, 千佛洞)이라고도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의 명사산에 있는 대표적인 천불동으로
안에는 다양한 불교 유물이 시대별로 폭넓게 남아 있음.
당(唐)나라의 비문에 따르면 석굴의 개착(開鑿)은 366년 전진(前秦)의 승려 낙준의 창건으로
낙준이 명사산에 이르렀을 때, 찬란한 빛이 마치 천불의 영상과 같아 석굴을 파게 되었다고 전해짐.



※ 혜초 (慧超 704∼787(성덕왕 3∼원성왕) : 신라 승려.
719년(성덕왕 18) 당(唐)나라에 유학해 광저우·廣州(광주)에서 인도 승려 금강지(金剛智)에게 밀교를 배웠고
723년 무렵 금강지의 권유로 구법여행을 하였다. 나신국(裸身國)을 경유하여 인도 동해안에 도착,
불교 성적(聖蹟)을 순례하고 파미르고원을 넘어 729년 무렵 당나라 쿠차·龜玆(구자)로 돌아왔다.
733년(성덕왕 32) 장안의 천복사(薦福寺)에서 금강지와 함께 《대승유가금강성해만주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大乘瑜伽金剛性海曼珠室利千臂千鉢大敎王經)》이라는
밀교경전을 연구하고 한역(漢譯)에 착수하였으나 금강지의 죽음으로 중단되었다.
그 뒤에 금강지의 제자인 불공삼장(不空三藏)으로부터 다시 이 경전의 강의를 받고,

773년 무렵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다시 역경(譯經)을 시작하여 불공의 6대 제자 가운데 제2인자로 유촉(遺囑)을 받았다.
780년 우타이산·五臺山(오대산)으로 들어가 건원보리사(乾元菩提寺)에서 전에 필수(筆受)를 맡았던 《천비천발대교왕경》의
한역과 한자음사(漢字音寫)를 시도하여 한역본을 다시 채록하였다. 그 이후의 기록은 전하지 않으며, 787년 중국에서 입적하였다.
인도여행기인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은 고대 동서교섭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이다.



※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 통일신라시대 승려 혜초(慧超)의 인도여행기) :
1908년 프랑스 동양학자 P. 펠리오가 중국 둔황∞煌(돈황)에서 발견하였는데,
앞뒤가 떨어져나가고 일부만 전한다.
신라 승려 혜초가 불도를 닦으려면 인도여행을 해보라는 스승의 말에 따라 고대
인도의 5천축국(동천축, 중천축, 남천축, 서천축, 북천축)을 답사하고 쓴 여행기.
인도 및 서역(西域) 각국의 종교와 풍습·문화 등에 관한 기록이 실려 있음.



천축국이란 중국에서 인도를 가리키던 이름이다.

현존본은 인도 동부 갠지스강 유역의 마가다왕국(지금의 비하르지방)에서
서술이 시작된다.
이어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쿠시나가라로 가서 다비장(茶毘場)과 열반사(涅槃寺) 등을 보고 듣고 남쪽으로 여행,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뒤 처음으로 설법한 녹야원(鹿野苑)이 있는 바라나시에 닿았다.
동쪽 라자그리하로 가서는 불교역사상 최초의 사원인 죽림정사(竹林精舍)를 참배하고
《법화경》의 설법지인 영취산(靈鷲山)을 돌아본 다음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에 이르러, 이곳에서 오언시를 지었다.
이어 중천축국의 사대영탑(四大靈塔)과 룸비니를 방문하고 서천축국·북천축국을 거쳐
지금의 파키스탄 남부 일대와 간다라문화 중심지, 카슈미르지방 등을 답사하였다.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하다가 동·서양 교통의 중심지였던 토하라[吐火羅(토화라);Tokhara]에 들렀을 때는
파사국(波斯國;Persia)·대식국(大食國;Saracen) 등의 나라에 대하여 들은 것들을 기록하였다.
파미르고원을 넘어 727년 11월 상순 중국에 도착하면서 여행기는 끝난다.
이 책은 불교에 관한 것을 중심으로 인도와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의 정세·풍습·언어·지리·종교 등을 담고 있다.

약본(略本)이기 때문에 서술이 간단하고 지명·국명 등이 없는 곳이 있으며
언어·풍습·정치·산물에 대해서도 지극히 간략한 기술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상태, 즉 음식·산물·기후·의상 등에 관한 기록은 사료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8세기 인도 ·중앙아시아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록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1권. 필사본.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 소장.



※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
실크로드를 여행하던 중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둔황석굴을 보고 감명을 받은 이승하 시인이
연작시 61편으로 완성, 발간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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