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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종강 수업
2008.01.23 15:25
마지막 종강 수업
이 용 애
그 때가 교수님의
마지막 종강 수업 일 줄 몰랐습니다
지난 겨울학기 종강 날
배희경 선생님 박이원 선생과 함께
글마루에 갔을 때
일일이 따뜻하게 손 잡아주시며
환한 미소로 맞아 주시던 교수님
그날이 마지막 수업인줄도 모르고
저의 세 사람 종강 파티만 보고
수업시작 할 때 빠져 나온 것이
이렇게 후회가 됩니다
허리 수술 잘 받으시고
회복 빨리 되시기를 기원 드리면서
떠난 그 자리가
교수님과의 마지막 대화 일 줄
어찌 생각했겠습니다
수술이 잘 되시고
회복이 빠르시다 는 소식 듣고
좋아하던 저희들
다시 폐렴으로 고생하신다는
소식 듣고 병원에 달려갔을 때
교수님은 약 기운으로 계속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며칠 후 들려오는 반가운 소식
교수님이 회복되셔서
일반 병동으로 옮기셨다고
그래서 저희들 병 문안 다시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비보에
저희들 어찌 할 바를 몰랐습니다
교수님! 십 년이 넘게 공들여 키워오신
글마루 문학원과 문학세계는 어찌하시고
그렇게 훌훌 떠나시나요
크나큰 나무로 한 자리에 계실 때
저희들 고마운 줄 모르고
그 그늘을 무심코 지나다녔습니다
이제 떠나시고 나니
그 빈자리가 왜 이리도
커다랗게 살아나는지요
글쓰기에 유치원생인
저희들 데리고
밤이 늦은 것도 잊으시고
열정을 쏟으시던 교수님
저희들 교수님의 그 열정으로
성장 할 수 있었음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고원 교수님!
이젠 모든 것 다 잊으시고
부디 편히 쉬소서
쉬소서
이용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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