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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2016.12.23 18:05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창세기 3: 1-17)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결국 끝 단추까지 잘못 끼우게 된다"는 말은 사람들이 예사로이 하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끝 단추까지 잘못 끼우게 되고 결국 입은 옷이 이상한 모양을 하게 됩니다.
단추 끼우는 일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무슨 일이든지 첫번 시작이 중요합니다. 잘 시작한 일은 벌써 전체의 반을 이루어 낸 것이나 다름이 없지만, 처음부터 잘못 시작된 일은 끝도 잘못 될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든 과정이 원만하지 못하게 됩니다. 처음에 일을 잘 시작하면 갈수록 더욱 편하고 보람을 얻게 되지만 반대로 출발을 잘못하면 그 형세를 만회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단추 구멍을 제대로 찾아서 맞게 끼우는 일보다 단추를 잘못 끼우는 일은 왜 그런지 훨씬 쉽습니다. 물론 모르고 잘못 끼우는 것이지요. 누구든지 잘못 끼운다는 사실을 안다면 결코 그대로 끼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결국 다 끼우고 난 다음에라야 아차, 잘못 끼웠구나! 하고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잘못 끼웠으면서도 끝까지 그 잘못을 발견치 못한 채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잘못을 알면서도 그대로 범하고 마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 인류는 단추를 잘못 끼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습니다. 물론, 그 다음 단추들도 잘못 끼웠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끼운 채 무작정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를 슬프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일입니다.
그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사건은 처음 에덴동산에서 저질러졌습니다. 사람만이 아니라 뱀도 그랬습니다. 저주를 받기 이전에는 뱀도 아름다운 피조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단의 도구로 사용되어진 뱀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저주를 받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땅을 기고 있는 것입니다.
뱀이 여자를 유혹하자 인간 최초의 범죄는 절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와는 뱀의 유혹에 넘어갔고 아담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하와는 하나님께서 창조해 주신 아름다운 여인이었고 지혜도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와는 착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우리에게 모두 주신 분인데 하찮은 뱀에게 유혹되는 정도야 무슨 큰 잘못이겠느냐고 오판을 했을 것입니다. 즉 인간의 죄는 하나님의 분명한 명령을 거역하고 뱀의 꾀임에 빠져 선악과를 먹음으로 비롯되었습니다. 사단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인간의 생각을 앞세웠습니다. 더구나 인간의 잘못을 뱀에게 전가시켰으므로 인격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여지없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런 결과로 모든 피조물은 무거운 고통 속에서 탄식하게 되었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그 첫 단추 하나만 잘못 끼우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전체가 잘못 끼워집니다. 이와 같이 죄는 전염병처럼 순식간에 번져납니다. 결국 죄는 의심과 공포와 분열을 낳고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인류의 조상이 죄를 지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깨어지게 되므로 우리에게까지 원죄가 씌워졌습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원죄 위에 자범죄까지 겹쳐지고 있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으므로 계속 죄의 줄에서 헤어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 자신을 살펴 첫 단추를 더듬어 보고 둘째 단추, 셋째 단추...... 계속해서 확인해 본다면 그것은 역시 마음의 단추, 심령의 단추입니다. 잘못 끼워진 심령의 단추가 확인되면 즉시 그 단추를 따고 새로 끼우는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그것은 아무렇게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첫째, 회개의 단추를 거쳐
둘째, 우리 자신이 의롭게 되는 칭의를 받으며
셋째, 신생의 단계를 지나
넷째, 성화 되고
다섯째, 완전구원의 단계에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이 다섯 개의 단추를 잘 끼워야 우리의 생명을 주님의 은혜로 짜인, 제대로 된 심령의 옷을 입고 영화 되어 영원의 나라에 영접되는 영생의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단추를 잘 끼우는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갈릴리 해변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베드로와 안드레가 재산의 전부인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마음입니다. 인생의 가장 값진 삶을 위하여 고민하던 니고데모가 주님을 찾아가 상담하는 그런 자세의 마음입니다. 엽전 두 푼을 연보 궤에 넣는 가난한 과부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한 요나는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
하신 말씀을 거역했습니다. 니느웨로 가라는 말씀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도망하려고 욥바로 내려간 요나는 마침 배를 만났습니다. 이 배가 바로 요나에게는 사단이었습니다. 뱀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요나를 꾀는 사단의 도구였습니다. 이 배를 타지 말았어야 했는데 요나는 그만 이 배를 타고야 말았습니다. 단추를 잘못 끼운 것입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하는 일은 모두 단추를 잘못 끼우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모시는 일이 첫 단추를 잘 끼우는 일입니다. 그리고 무릎꿇고 기도하는 단추가 있어야 합니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 뽕나무를 기어오르는 삭개오와 같은 겸손의 단추가 있어야 합니다.
죽은 사람이나 허수아비가 입는 옷에는 단추가 없어도 됩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생명체들이 이 혼탁한 세상을 복되게 사는 일은 첫 단추부터 잘 끼우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마음 속에 영접해야 합니다.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라는 하나님의 책망을 듣기 전에, 에덴동산을 떠나라는 추방명령을 받기 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점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로 우리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1996.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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