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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놀라움> 내 삶을 시편에 기대어
2016.12.24 08:08
삶의 놀라움 : 내 삶을 시편에 기대어
내 삶을 시편에 기대어 사는 삶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삶의 위협을 받을 때나 땅 속으로 꺼지는 듯한 공포에 떨면서도 시편을 붙들고 현실에서 미래로 도피 행각을 벌이며 극적인 순간을 넘은 적도 한두 번이 아니고, 그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나를 알고, 가족을 알고, 이웃을 알고, 현실을 알고, 미래에 대하여, 죽음이나 부활이나 영생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거의 시편에 연유한다. 산에 오르듯이, 바다에 나가듯이, 하늘을 올려다 보듯이 정확한 경험과 감각으로 나를 감싸 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 살던 조국이나 이민으로 살고 있는 미국이나 내가 살아온 그 이상의 놀라움을 안겨 줄 때도 나는 시편에 매달려 살아왔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언제쯤일지는 몰라도 비울 대로 비워진 나를 멀찌기서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홀가분할까. 그래서 빈 가슴으로 삶의 놀라움을 가득히 경험한다면…. 수없이 많은 죄인들이 자기 인생의 사슬에 매여 그 아픔을 울부짖고 있다. 속죄와 부활의 문을 열기 위해 멈추지 못하는 발버둥들을 치고 있다. 그런 중에 하늘을 향해 여호와 하나님을 찾으며 울음과 감격으로 솟구쳐 오른 노래가 시편이다. 성경에서 만나는 시편 외에도 참으로 많은 시편들이 있다. 당시 사람들의 눈물이 바다처럼 넉넉히 출렁거렸기 때문이다. 화산 같은 파도로 솟구쳐 오르기도 하다가 다시 사람들의 심령 속에 흘러들어 가슴을 적시고 출렁거린 것이다. 감사, 찬양, 경배, 속죄, 축복 등의 모든 고백이 마르지 않는 눈물로 지금까지 흘러 내리고 있다. 그래서 밤낮없이 우리의 심령에 뜨거운 강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나도 시편의 어느 한 행간에 엎드려 여호와 하나님께 울부짖는 자가 되고 싶다. 눈물의 경이로움을 무시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싶은 것이다. 눈물의 진정한 경이로움은 시편에서 만날 수 있다. 나는 죄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나는 인생이다. 자연의 품에 살고 있지만 나는 자연이 아니다. 인생이면서, 하나님의 숲 속 자연의 하나로 나를 이해하고 거기서 나의 정체성을 찾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나에게 보다 값진 체험이 되는 분명한 사건이다. 나의 믿음에 대한 감화 감동의 신선한 새로움과 소박한 대로나마 나의 사상, 윤리, 심지어 나의 문학관, 심미적 본질의 포괄적 가치의 통일성을 성취하는 데 절대적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평범 속의 비범을 좋아한다. 마치 동네 아저씨같이 친절하면서도 동네의 존경 대상이 되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 그 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몹시 안타까워 하면서 내가 안기고
싶어하는 곳은 시편의 품이다. 그곳은 철저한 눈물의 세계이다. 철두철미 회개의 영이 지배하는 은혜
세계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엄존해 계시는 세계이다.
다윗의 팔 높이 들어/물맷돌 하나 쥐어 주신 이는/죄악의 초점을 뚫어 버리고/사울 왕을 진토에 버리신 이/이스라엘 왕을 세워 공의로운 왕의 왕이 되시고/그날의 후손 또 그 후손의 후손 하나님의 자녀들/온 누리 백성들은 영존하신 이름을/해 뜨고 별이 떠서 억겁의 억겁이 지나도록/사랑을 믿음을 전능을 노래하는 '시편' 앞에/이 예물 '시편정해' 받들어 놓사오니/800 면을 혜람惠覽 하소서//하늘로 올리는 영혼의 찬미가를 부를 때에/묵상과 탐구의 詩眼 밝혀 주시고/깊은 맛 샘물 퍼 올리기를 몇몇 해였는지/오묘한 뜻 펼쳐내어 말씀을 음성으로 들으며/가슴으로 눈으로/세세하게 뵈옵도록 만들었사오니/이 종의 두 팔 양손으로 보듬어 주시고/은총과 은혜의 눈빛을 돌리지 마옵소서//다윗에게 물맷돌 하나 쥐어 주신 손으로/연구하고 깨닫는 지혜의 칼 날 세워 주시고/말씀으로 학문으로/ 문학으로 진리 됨으로/형형한 눈빛 켜켜이 새겨 나갈 때/존전 앞에 서는 날 그 날까지/이 종의 삶이 아름답게 하소서/그의 손을 내리지 마옵소서(조옥동)
하나님 시집 먼저 만들어 드리고/내 시집을 내겠다고 생각한/10여 년 전부터//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다가/결국 써 낸 「시편정해」/800여 페이지가 출간되어//태평양 물결을 헤치고/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에 도착되어/내 손에 닿을 날이/내일이다//부족한 평생을 이끌며/시편 앞에 무릎 꿇은 12 년//태평양을 가르며 책이 실려오듯/시편과 내 생애에도 그런 인연인 것을//솔로몬처럼 지혜롭지도 못하고/다윗처럼 울지도 못하는 나는/베드로처럼 뉘우칠 줄도 모르면서//두 손으로 시편을 어루만져 왔을 뿐이다(최선호)
두 글 중, 앞것은 출판을 기념하는 조옥동 시인의 축시 <물맷돌 하나 쥐어 주신 이는> 전문이고, 다음 것은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태평양물결을 타고 운송 되고 있는 <시편정해>를 기다리는 나의 마음을 담은 <내일>이다. 어느덧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삶의 놀라움으로 더욱 배어 들기를 바라며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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