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 서재 DB

문학자료실

| 최선호의 창작실 | 내가 읽은 좋은 책 | 독자창작터 | 비밀글쓰기 | 회원신간 | 추천도서 | 문학자료실 | 일반자료실 |

광야의 노래

2016.12.06 11:18

paulchoi 조회 수:4

 

 

광야의 노래

 

 


태초, 아스라한 하늘가에
이글거리던 한 자락 빛이
우리들 가슴에 다달이 무지개로 피어나고
눈감으면 들리는 미세한 음성
광야로 나아오라 빛과 사랑의 땅으로

 

하늘 담은 호수가 있고
쌍쌍 나비 날고
꽃 흐드러져 나뭇가지 바람에
흐느끼는 여기
때로는 산새도 바닷새도 날아와 지저귀는 곳
우리들의 목숨이 만나서 어우러진
아! 기쁨으로 서서
백년꺼정 울고 싶은 이 광야에서
나는 보았다
창에 찔린 그대 십자가를
 
몇 만 평의 광야로
이 세상을 채울 수 있느냐
개간은 오늘도 쉬지 않고
땀방울 흥건히 젖어 흐르는 맨살에
반짝이는 빛 빛 빛…
나는 잊지 못한다
지진과 폭동을 딛고 눈뜨던
광야 최초의 모습을

 

가을을 지나 겨울이 와도
풀꽃들의 생애는 끝나지 않고
오히려 살아서 아름다운
우리들의 광야는
늘 깨어있다

 

 

 

-월간 「광야」창간 9주년 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