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시

고 심영견 목사님 영전에

                               

                                                                                               

 

수천만 리 순수의 길을 홀로 떠나신 님이여

그 새벽 하늘엔 뭇별들이 유난히 밝게 빛나고

그 빛 사이로 고운 바람이 불고 있었지요

 

님의 가신 그 하늘들의 하늘 속은

오직 기쁨 오직 영광 오직 영원 오직 평강만이

영생의 사랑으로 어우러진 별들의 꽃밭이지요

 

님의 앉으셨던 이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이미 하늘로 오르셨기에

우리들만 호젓이 앉아서 하늘을 우러릅니다

님이 훌훌히 떠나신 지금 그곳에

영원한 우리들의 집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자연은 보이는 심령

심령은 안 보이는 자연

 

산마다 불타는 단풍 사이로 바람이 불고

우리의 간절한 심령마다 성령의 바람 불어

산에 단풍잎 날리듯 때 되면 불려가는 우리 인생

님은 먼저 가시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육체를 벗으시었습니다

 

육체를 벗으면 하나님을 볼 수 있사오니

영원한 그 집 거기 생명강가에서

주의 은혜로 길이길이 소성하소서

주님 품에 안겨 영생복락을 누리소서

-1-4-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