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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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하늘과 맞닿은 태평양 바다로
달려나갔다
해 뜨고 해 지는 소릴 들으러
바다 빛 위에 속삭이는
바람 소릴 들으러
지난 해가 두고 간 마지막
말을 들으러
아내와 함께 달려나갔다
해는 점점 멀어지고
어두워지는 바닷가에
아내와 나뿐
잠 속으로 빠져드는 우주에 싸여
우리는 여지없이
씻겨지고 있었다
두 개의 영롱한 진주 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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