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참 웃기네~요
2004.10.01 14:37
무명씨에게
참 좋은 지적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고 저희 회원님들께도 많은 참고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다만 말씀이 너무 직설적이고 조소적이어서, 마치 남의 잘못만을 찾아 헤매는 우리 민족의 그릇된 속성을 보는 것도 같고, 또 하시는 말씀이 다 옳은 것만도 아니어서 여기 몇 마디 적습니다
혹 이곳 사정을 잘 아시는지 모르지만,’
이곳 문인들은 고국 문인들과는(78%가 교직 및 사무직 종사) 달리 많은 분들이 문필에 관계가 없는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고, 거의 모두가 바쁘게들 시간에 얽매어 사시고 계십니다.
저도 제 글 쓰기에도 바쁘고, 남의 글을 읽는다는 게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이만큼이나마 모국어로 글을 쓰고, 읽는 그분들의 그 열성이나 정신이 가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냥 넘어가자 거나 봐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에게 따뜻한 충고나 격려가 되어주지 못하더라도 남에게 굴욕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더욱이나 남에게 하는 충고가 조소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정도가 아닐 것입니다. 충고라고 해도 남의 마음에 따뜻한 격려의 말로 전해질 수 있는 표현이 얼마든지 있겠지요.
저도 서두부터 ‘멍멍씨에게’나 아니면 ‘멍멍 가족에게’라고 쓸 수도 있지만 공적인 공간에 그리 써서는 아니 되겠지요. 그래 조심 조심 쓰고 있습니다.
더욱이나 아이와 함께라니 좀 부끄럽습니다.(?)
혹 제가 실례라도 되는 말을 하고 있다면 정중하게 사과 드립니다.
아무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혹 이견이 있으시면 제 이메일 주소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더 자세히 답변해 드리지요.
< yopa036@hotmail.com>
박영호 (10/30/04 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