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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하늘을 보고 / 성백군

 

 

걸어라

, 넘어지더라도

일어서면 되지만

 

땅만 보고 걸으면

멀쩡해도 방향을 잃어

헤매게 된다

 

오곡백과

울긋불긋 단풍들

누구라 땅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으랴?

 

까마귀가

담 위에 앉아 까악 깍

감나무의 감이 떨어지기를 기대한다마는

그러다가 날개가 무용지물이 되겠구나

 

멍청아

하늘에 올라 보면

땅은 다 하늘 아래 있는데

땅만 보아 하늘이 있는 줄도 모르는구나

 

   1442 – 11172024

 


  1. 상갓집 줄초상 / 성백군

  2. 겨울 입구 / 성백군

  3. 가을에는 하늘을 보고 / 성백군

  4. 만추와 잔추 사이에서 / 성백군

  5. 담쟁이 일생 / 성백군

  6. 석양 아래서는 나뭇잎도 / 성백군

  7. 세쿼이아(sequoia) / 성백군

  8. 핼러윈(hallo win) 아이러니 / 성백군

  9. 각자도생 / 성백군

  10. 마음 치유 약 / 성백군

  11. 가족 풍경화 / 성백군

  12. 칼날의 각도 / 성백군

  13. 손잡아(Hold hand) / 성백군

  14. 껍질과 속 / 성백군

  15. 시냇가 백로 / 성백군

  16. 여름 배웅 / 성백군

  17. 배롱나무 / 성백군

  18. 뿔난 자존심 / 성백군

  19.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20. 달팽이 걸음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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