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김상옥 선생님 별세
2004.11.09 10:43
지난 10월 31일에 서울에선 시조시인 김상옥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향년이 85세인데 원하기만 하셨더면 더 오래 살수도 있으셨는데
간병해 주시던 사모님(81)이 돌아가시자 5일만에 그 뒤를 따라 가신겁니다.
60년간 해로하신 사모님은 10월 26일에 돌아가셨고 자녀들은 아버지가
받을 쇼크를 생각해서 이틀 뒤인 28일에 이 사실을 아버지게 알렸는데
그날부터 식음을 끊으신 겁니다.
저는 ‘60년대 중반에 선생님을 처음 뵈었는데 베레모에 단장을 집고,
또 한복을 즐겨 입으신 것으로 기억이 되며 서예에도 조예가 깊으신
것으로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인사동 네거리의 광화문 쪽 우측에
골동품상인가 상점을 가지고 계셨고 거길 가끔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성격은 깔끔하고 주장이 뚜렷하신 분으로도 기억되고요.
한국의 현대시조 발전에 크게 공헌하신 큰 어른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현대시조에 큰 관심과 발전에 앞장서신 김동찬 시인이 계셨더면 더 좋은
자료를 공지할 수 있으셨을텐데 지금 해외여행중이므로 부득이
제가 이 소식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해량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시는 1963년 노산 이은상 선생 화갑기념으로 발간된 ‘現代時調
作家代表作集’에 수록된 ‘청자부’등 6편의 대표작 중에서 1편을
소개하면서 선생님을 기리며 영면을 기도해 봅니다. 보다 자상한
일화등을 알고 싶으시면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창에 ‘김상옥’을 치면
많은 자료들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백자부白瓷賦
김 상 옥
(1919-2004/시조시인)
찬 서리 눈보라에 절개 외려 푸르르고
바람이 절로 이는 소나무 굽은 가지
이제 막 백학白鶴 한 쌍이 앉아 깃을 접는다.
드높은 부연 끝에 풍경風磬소리 들리던 날
몸사리 기달리던 그린 님이 오셨을 제
꽃 아래 빚은 그 술을 여기 담아 오도다.
갸우숙 바위 틈에 불로초不老草 돋아나고
채운彩雲 비껴 날고 시냇물도 흐르는데
아직도 사슴 한 마리 숲을 뛰어 드노다.
불 속에 구워내도 얼음 같이 하얀 살결!
티 하나 내려와도 그대로 흠이지다
흙 속에 잃은 그날은 이리 순박純樸하도다.
*고 金相沃 선생(1919. 3. 15-2004. 10. 31)의
아호:艸丁, 草汀
출생지:경남 통영
문단약력: 문장지에 시조 추천(1939)
시조집 <草笛>발간(1947)등 다수
시집 <故園의 曲> 등 다수
동시집 <석류꽃>등 다수
통영문협울 조직
한국문인협회 경남지부장 등 역임
향년이 85세인데 원하기만 하셨더면 더 오래 살수도 있으셨는데
간병해 주시던 사모님(81)이 돌아가시자 5일만에 그 뒤를 따라 가신겁니다.
60년간 해로하신 사모님은 10월 26일에 돌아가셨고 자녀들은 아버지가
받을 쇼크를 생각해서 이틀 뒤인 28일에 이 사실을 아버지게 알렸는데
그날부터 식음을 끊으신 겁니다.
저는 ‘60년대 중반에 선생님을 처음 뵈었는데 베레모에 단장을 집고,
또 한복을 즐겨 입으신 것으로 기억이 되며 서예에도 조예가 깊으신
것으로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인사동 네거리의 광화문 쪽 우측에
골동품상인가 상점을 가지고 계셨고 거길 가끔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성격은 깔끔하고 주장이 뚜렷하신 분으로도 기억되고요.
한국의 현대시조 발전에 크게 공헌하신 큰 어른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현대시조에 큰 관심과 발전에 앞장서신 김동찬 시인이 계셨더면 더 좋은
자료를 공지할 수 있으셨을텐데 지금 해외여행중이므로 부득이
제가 이 소식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해량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시는 1963년 노산 이은상 선생 화갑기념으로 발간된 ‘現代時調
作家代表作集’에 수록된 ‘청자부’등 6편의 대표작 중에서 1편을
소개하면서 선생님을 기리며 영면을 기도해 봅니다. 보다 자상한
일화등을 알고 싶으시면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창에 ‘김상옥’을 치면
많은 자료들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백자부白瓷賦
김 상 옥
(1919-2004/시조시인)
찬 서리 눈보라에 절개 외려 푸르르고
바람이 절로 이는 소나무 굽은 가지
이제 막 백학白鶴 한 쌍이 앉아 깃을 접는다.
드높은 부연 끝에 풍경風磬소리 들리던 날
몸사리 기달리던 그린 님이 오셨을 제
꽃 아래 빚은 그 술을 여기 담아 오도다.
갸우숙 바위 틈에 불로초不老草 돋아나고
채운彩雲 비껴 날고 시냇물도 흐르는데
아직도 사슴 한 마리 숲을 뛰어 드노다.
불 속에 구워내도 얼음 같이 하얀 살결!
티 하나 내려와도 그대로 흠이지다
흙 속에 잃은 그날은 이리 순박純樸하도다.
*고 金相沃 선생(1919. 3. 15-2004. 10. 31)의
아호:艸丁, 草汀
출생지:경남 통영
문단약력: 문장지에 시조 추천(1939)
시조집 <草笛>발간(1947)등 다수
시집 <故園의 曲> 등 다수
동시집 <석류꽃>등 다수
통영문협울 조직
한국문인협회 경남지부장 등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