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30 13:59

그늘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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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 성백군

 

 

봄인가 싶었는데

벌써 오월 중순

걷다 보면 그늘이 그리워지는

초여름입니다

 

내 나이도 이제, 여든이 눈앞

몸이야 아무 그늘에서나 쉬면 된다지만

마음은 초록 그늘이어야 합니다

                                                                                   

꼬박꼬박 기다려지는

주말, 아이들 삼 남매가 돌아가며 찾아와

장도 봐주고, 식사도 나누고, 이런저런 세상이야기하며

마음을  짚다 보면

나는 어느새 초록 그늘 아래 있습니다

 

아이들도 단풍 그늘이 좋아지도록

그동안 내 묵은 삶의 이력

빨강 노랑 하양을 전하며 친하고 싶은데

언어와 문화가 가로막아

오십 년 이민생활이 헛발질입니다.

 

   1489 - 051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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